경기하강에 직격탄…'D그룹' 부실 우려
[뉴스핌=김연순 기자] 2014년 올해 추가 부실 우려가 예상되는 업종으로 가스와 석유 등 유통업종이 지목됐다. 아울러 지난해 취약 업종으로 신규 지정된 석유화학, 시멘트, 철강업종은 올해도 어려운 한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권 및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저성장 기조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후퇴 속에 내수업종에서 추가적인 한계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올해에도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평균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10대그룹은 매출액, 영업이익을 따져도 상당히 좋지만 특히 유통업종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까지 추가 부실에) 눈에 띄는 기업은 없지만 한계기업들이 또 나올 수 있다"면서 "유통업종 중에서 경기하강과 밀접한 가스, 석유 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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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OPEC 홈페이지> |
유통업종 중에서도 백화점, 할인점 등은 수요가 꾸준히 있는 데 반해 산업경기 하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가스, 석유업종이 직격탄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D그룹은 위험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부실이 우려되는 기업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금융당국은 건설·조선·해운·철강·석유화학업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대기업 40곳을 구조조정 대상에 선정한 바 있다. 건설업종(20곳) 외에 조선·해운업종에선 3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고 철강·석화업종에선 C등급과 D등급 각각 한 곳씩 총 2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구조조정 대상 업체는 2009년 79개였고, 2010년 65개, 2011년 32개로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2012년 36개로 다시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대상이 늘어났다.
실적저하가 심화되고 있는 6대 취약업종(건설·조선·해운·철강·석유화학·시멘트)에 대해 평가대상을 확대함에 따라 세부평가대상업체가 전년(549개) 대비 35개사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취약 업종으로 신규 지정된 시멘트, 철강업종 등은 올해도 험로가 예상된다. 올해 내수업종, 특히 가스, 석유업종의 추가 부실이 우려되는 가운데 구조조정 대상 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인지 주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업종은 어렵고 기본적으로 올해 내수기업은 다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