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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마음 훔쳤던 펀드, 이젠 '대세상품'

기사입력 : 2014년02월27일 17:49

최종수정 : 2014년02월27일 17:49

- 국내 롱숏펀드 시장 2조원 눈앞

[뉴스핌=이에라 기자] 공모형 롱숏펀드 시장이 2조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과거 기관들이 선호하던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 개인 투자자들이 찾는 '핫(Hot) 펀드'로 자리잡은 것이다.

2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공모형 롱숏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1조9499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에만 4879억원이 유입됐고, 지난 6개월 동안에는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들어왔다.

지난해 초 까지만해도 1000억원 대에 불과하던 덩치가 어느덧 2조원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롱숏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 같은 주식은 매수(long)하고 내릴 것 같은 주식은 매도(Short)하는 전략을 활용, 시장금리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롱숏펀드는 과거 기관들이 선호했었다.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증시가 지루한 박스권에 몇년째 갇혀있고, 저성장 저금리가 계속되자 개인들의 투자 입맛도 변했다. 높은 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성과에 만족하며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찾기 시작했고 그 속에서 롱숏펀드가 가장 큰 수혜자로 주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개인들이 높은 펀드 수익률을 기대했지만 지금은 7~8% 수준의 은행금리 플러스 알파 수준의 성과도 만족하는 분위기"라며 "과거 같으면 기관들에게만 인기가 있을 상품이지만 개인들도 이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공모형 롱숏펀드의 1년 수익률은 7.59%이고, 2년과 3년 성과의 경우 각각 10.67%, 11.64%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 속에 기관에서 검증된 펀드들이 공모형으로 출시되는 추세"라며 "롱숏펀드는 물론 최근 출시되는 대체투자 상품 등도 기관들이 선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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