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문가 제언] 이현철 자본시장국장 "현물·파생 포괄 과세체계 필요"

기사입력 : 2014년05월01일 15:04

최종수정 : 2014년05월02일 07:04

[자본시장 정상화로 내수 살리자]<3부>⑨ 파생 과세, 큰 틀에서 접근해야

[뉴스핌=김연순 기자] "정책 관점에서는 자본이득을 본 사람들에 대해서 부과하는 것이 맞다. 다만 파생상품시장만 과세하면 파생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셈이 된다."

금융위원회 이현철(사진) 자본시장국장은 최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파생상품시장에서 자본이득세 도입에 대한 논의를 할 시점이 됐다"면서도 "조세체계는 현물시장과 파생시장 전체를 포괄해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철 국장은 "파생시장 과세를 논할 때는 반드시 현물시장의 과세체계도 같이 따져봐야 한다"면서 "자본시장이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물시장과 파생상품시장 전체의 과세체계를 같이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현물시장에서 손실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파생시장에 들어오는데(현물시장과 파생시장 반대방향으로 위험 헤지), 정부에서 (파생시장에서) 세금을 걷으면 양방향으로 깨지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파생상품시장에서 현물시장과 같은 '거래세 부과'에 대해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국장은 "파생시장에서 거래세를 걷으면 이익을 보든 손해를 보든 세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거래세는 규제적 성격이 강하고 결과적으로 시장의 위축을 가져오기 쉬운 제도"라고 지적했다. 특히 거래세는 소득과 무관하게 과세를 하기 때문에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다'는 기본적인 대원칙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파생상품시장을 포함해 자본시장이라는 큰 틀에서 과세 문제를 신중하게 접근할 시기는 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파생시장에서 비과세를 유지해달라는 좁은 측면에서 논의하기 보단 큰 틀에서 앞으로 자본시장에 어떻게 과세를 할 것이냐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시점이 됐다"면서, "과세다 면세다 그런 차원이 아니라 앞으로 자본이득세를 도입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그런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파생상품 양도세 과세와 관련해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과 새정치연합 홍종학 의원 법안이 제출돼 있다. 

나 의원은 매매차익에 10%의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고 연간 250만원까지의 기본 공제를 해주는 내용의 방안을 제출했다. 이에 반해 홍 의원은 상장주식·파생상품·채권 등 금융투자상품 거래에 따른 양도차익이 연간 합산 1억5000만원 이상인 경우 20%의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안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개혁소위원회에서 여야는 주식선물이나 옵션 등 파생상품 매매로 얻은 차익에 세금을 매기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다만 시행 방안과 시기, 과세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결정키로 했다.

당시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의원과 새누리당 안종범 의원은 "현재 비과세되고 있는 파생상품 매매에 대한 과세 방안을 강구하되, 거래세 형태보다는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방식의 과세가 바람직하다는 것이 소위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현철 국장은 "과세다 면세다 차원이 아닌 현물·파생시장 전체를 포괄해 조세체계를 논의해야 한다"면서 "어떤 부분에 거래세 혹은 자본이득세를 부과할지 백지상태에서 큰 밑그림을 그리며 논의할 시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