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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트렌드] 꾸준히 사랑받는 '선진국 국채' 비결은?

기사입력 : 2014년02월20일 11:45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美 지표 둔화+ECB 금리 인하 기대

[뉴스핌=우수연 기자] 미국의 경기지표 둔화, 유럽의 금리인하 기대에 힘입어 선진국 국채 투자심리가 지속적인 개선을 나타내고있다.

뉴스핌이 국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8곳의 금융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2월까지 5개월간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채권상품군 중에서 선진국 국채가 유일하게  모든 투자기간에 걸쳐 우상향 곡선을 나타냈다.

매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테이퍼링 이슈가 불거진 12월을 기점으로 단기와 중기 투자에서 하락세를 나타냈고, 신흥국 채권도 갈수록 투자 비중 축소 응답이 증가하며 그래프가 우하향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선진국 국채에 대한 장기투자 심리는 테이퍼링이 결정된 이후인 1월을 기점으로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신흥국 국채(2.13→1.92)와 국내 채권(2.13→1.83)에 대한 장기투자 심리는 위축된 반면, 선진국 채권은 12월 1.57에서 1월중 1.85로 0.28포인트 상승했다.

설문조사는 각 상품별 단기 및 중장기적 투자 매력도에 대해 적극축소는 0점, 축소는 1.25점, 유지는 2.5점, 확대는 3.75점, 적극확대는 5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단기적 투자에서도 12월부터 선진국 국채 추천이 신흥국 국채에 대한 추천을 앞질렀다. 그래프를 보면, 신흥국 국채 그래프는 10월과 11월에는 선진국보다 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나 12월부터는 선진국 국채가 위로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선진 유럽 국채 등이 최근 미국 경제지표의 둔화와 ECB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이례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주춤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연말대비 30bp 가량 하락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태동 글로벌트레이딩 총괄 상무는 "폭설로 인해 미국 경제 지표가 둔화되고, 모기지 관련 금리가 지난해대비 평균 100bp 가량 올라오면서 연준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다소 조절하지 않겠나 하는 기대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금리도 크게 오르지 못하고 조금씩 빠지는 추세라 테이퍼링 과정중에 있는 것이 사실이나 미세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진 유럽 채권의 경우 ECB의 추가적인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럽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유지됐다.

동부증권 박유나 연구원은 "지역별로 차별화되고는 있으나 유럽내에서도 선진 유럽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의 금리도 미국과 거의 동조화되고 있고 가파르게 상승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선진국 국채에 대해 비중 확대까지는 아니어도 담고가는 포지션 정도는 유지해야하지 않을까 본다"고 판단했다.

다만 설문조사 결과 개선 방향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됐지만 장기적인 투자의 관점에서 유럽 선진국 국채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는 다소 엇갈렸다.

우선, 선진 유럽 등에서 경기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의 전조가 관찰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장기금리가 상승할 개연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박 상무는 "선진국 금리에는 기존의(테이퍼링 등)이 이미 많이 반영돼있어 아주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은 인플레의 가능성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기미가 보인다고 해도 단기금리에는 영향을 미칠지 모르나 장기금리에는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햇다.

반면, 박 연구원은 그동안 유럽으로 자금이 많이 몰렸고 전반적인 경기 개선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서 채권금리 하락에 제한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유럽이 ECB의 금리 인하 이슈로 채권 금리 하락 압력을 받는 것은 사실이나, 경기개선이 나타나는 쪽으로 가고 있어서 무작정 금리가 내릴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미국보다도 유럽쪽 금리가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 등으로 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경계해야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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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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