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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따라잡기] 버핏 누른 '보스턴의 현인' 세스 클라먼

기사입력 : 2014년06월17일 14:56

최종수정 : 2014년06월18일 05:12

연평균 수익률 41%…투자 거물 클라먼의 포트폴리오는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제2의 워런 버핏, 보스턴의 현인(Oracle).

버핏과 닮은 듯 다른 가치투자의 거물 세스 클라먼은 월가 큰손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수익률을 유지함으로써 투자자들로부터 '신앙'에 가까운 신뢰를 받고 있다.

보스턴에 위치한 대형 헤지펀드인 바우포스트 그룹의 회장인 그는 가치투자의 고전이 된  '안전 마진(Margin of Safety)'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안전 마진'은 현재 아마존에서 3600달러를 호가하는 명품 서적으로 꼽힌다. 

안전 마진이란 본래 주식의 가치와 시장 가격 사이의 차이를 의미한다. 클라먼은 저평가된 투자시 자산의 본래 가치를 가늠하기 힘든 만큼 안전 마진을 크게 설정함으로써 투자자 스스로 불확실성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그는 투자에 있어 매우 보수적인 태도를 취한다. 시장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을 때 투자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을 현금으로 보유하며 또 다른 기회를 기다리다가 기회가 왔을 때 재빨리 대처하는 것이 클라먼의 특징이다.

코넬대학을 나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스티브 만델, 제이미 다이먼 등과 함께 공부한 그는 1982년 바우포스트 그룹을 설립하고 특유의 자유로운 전략을 통해 시종일관 높은 수익률을 창출하고 있다.

현재 클라먼의 연간 수익률은 41.56%. '아이빌리어네어 지수(iBillionaire Index)'가 추종하는 억만장자들을 모두 제치고 단연 1위에 달하는 성적표다. 클라먼이 '제2의 버핏'으로 불리고 있지만 현재 수익률 기준으로는 버핏(13.47%)보다 두배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분기 기준으로도 23.45%의 성과를 기록 중인 그는 바우포스트 그룹을 설립한 이후 연평균 수익률이 18%에 달해 투자자들이 그를 그토록 '맹신'하는 이유를 짐작케 한다.

1982년 설립 당시 2700만달러 규모였던 바우포스트 그룹의 자산은 현재 27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런 그가 지금의 시장에 대해 내놓은 평가는 무엇일까.

짐 캐리 주연의 영화 '트루먼쇼' 한 장면.

클라먼은 현재 금융시장은 한 사람의 인생이 누군가가 짜놓은 틀 안에 맞춰 살아가는 리얼리티쇼였다는 내용의 영화 '트루먼쇼'와 같다고 표현한다. 모든 것이 표면적으로 좋아 보이지만 사실은 조작된 평온이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벤 버냉키와 자넷 옐런 의장,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짜놓은 각본대로 조성돼 내부적으로 평온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시장이 왜곡된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라먼은 "저녁 식사에 곁들인 와인 몇잔처럼 시장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대부분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단기 성과압력은 그들의 감각을 무디게 만들어 그들이 조작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잊게 한다"며 "그렇지만 조작은 실제가 될 수 없다"고 조언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그리고 제약·에너지株 '집중'

1분기 현재 클라먼이 가장 많은 비중을 할애하며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바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다. 그는 미국 대표 반도체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식으로 자신의 포트폴리오 중 29.54%를 채울 만큼 이 종목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2분기 처음으로 4150만주를 사들인 이후 비중확대와 축소를 번갈아가며 무게를 조율해온 클라먼은 지난 분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식 규모를 유지하며 묵직한 흐름을 이어갔다.

억만장자들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보유 현황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데이비드 아인혼, 레이 달리오, 조지 소로스 등의 주머니에도 들어있는 '필수' 종목이지만 클라먼이 단연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통신업체인 비아셋(Viasat)이 2위에 올라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테라반스(Theravance), 아이데닉스 파나슈티컬스(Idenix Pharmaceuticals), 케릭스 바이오파마시티컬스(Keryx Biopharmaceuticals) 등 제약업종과 세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 BP PLC, PBF 에너지(PBF Energy) 등 에너지 관련 업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비아셋, 테라반스, 세니에르 에너지, 아이데닉스 파나슈티컬스, PBF 에너지, 케릭스 바이오파마시티컬스 등에 대한 비중은 일제히 늘리고 있다.

특히 클라만은 지난 2011년을 시작으로 아이데닉스 파나슈티컬스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현재 5333만주까지 규모를 늘려놨다. 클라만이 포트폴리오의 7.32%를 채우고 있는 아이데닉스 파나슈티컬스는 현재 그에게 300%를 웃도는 수익률을 안겨주는 최고의 효자 종목 중 하나다.

아이데닉스 파나슈티컬스의 최근 6개월간 주가 추이(출처=야후)
아이데닉스 파나슈티컬스는 최근 미국 제약업체인 머크가 총 38억5000만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아이데닉스 파나슈티컬스는 전체 고용 인원이 100명이 채 되지 않는 소규모 기업지만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및 인간 면역 부진 바이러스 등에 주력하고 있어 대형 제약업체들이 눈독을 들여온 '알짜배기' 중 하나다.

머크는 대부분의 C형 간염을 2개월 안에 치료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약품과 아이데닉스의 '뉴클레오티드'를 조합한다는 계획이다.

클라먼은 에너지주 중에서 PBF에너지에 대해서도 3분기 연속 비중 확대 포지션을 취하며 현재 541만주까지 보유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북미 지역 최대 석유 정제 및 공급업체인 PBF에너지는 최근까지도 꾸준히 실적 개선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대표주 중 하나다.

지난 분기 역시 PBF에너지는 주당 1.44달러의 순익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79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고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를 비롯한 투자 전문사들이 최근 목표주가를 올려잡으며 낙관적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세스 클라만의 포트폴리오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 및 수익률 현황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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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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