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제철이 주력제품인 철근가격을 인하, 반짝 개선됐던 수익성이 다시 악화될 전망이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건설사들과 3분기 철근 공급가격을 t당 2만5000원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철근 공급가격은 71만원에서 68만5000원으로 떨어지게 됐다. 동국제강을 비롯한 나머지 철강사들도 건설사들과 가격인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철강사의 철근 공급가격이 60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8년 초 이후 약 6년6개월 만이다.
현대제철은 연 초 또 다른 주력제품인 자동차강판 가격을 t당 8~9만원 인하한 데 이어 그동안 버텨오던 철근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수익성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현대제철 매출에서 철근을 포함한 봉형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35.6%(2013년 기준)에 달한다. 후판도 조선사의 추가 가격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 가격인하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지만, 철근가격 인하로 3분기 실적악화가 우려되고 있다”며 “원화 강세로 자동차강판에 대한 추가 가격인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