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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창균 기자]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신시장으로 떠오르는 전자상거래사업을 확대하고 영역을 넓히고 있으나 국내 상황은 아직까지 멀기만 합니다.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승산있는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규제장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국내 대표적인 전자상거래기업에 근무하는 고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수년새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나 국내 규제나 정책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한 얘기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연간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1204조원으로 추산했다. 10년 전 보다 70배 이상 확대될 정도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성장세 또한 앞으로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러운 변화가 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천송이 코트' 발언 뒤 전자상거래시장과 관련한 '규제의 빗장'이 열릴 조짐이다. 금융권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던 전자상거래 규제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0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천송이 코트'를 언급하며 전자상거래시 공인인증서 문제를 제기한 이후 금융위는 지난 5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는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공인인증서 이외의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는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섰다. 지난달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대체 인증 수단 도입을 본격 도입한데 이어 롯데카드와 비씨카드, KB국민, NH농협은행 등도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인증 수단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이달 중에 현대카드와 하나SK카드 등이 SMS 인증 수단을 각각 도입할 예정이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위해 PG(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가 카드정보(카드번호, 유효기간) 저장을 원하는 경우 카드사와의 약정을 통해 이를 저장·수집할 수 있는 '신용카드 가맹점 표준약관'도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신고했다.

전자상거래업계에서는 PC기반의 전자상거래시장과 함께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는 모바일 전자상거래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최근 인터넷 융합신산업은 사물인터넷과 인터넷금융이라는 2개 축을 중심으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이러한 분야에서 뒤처지게 된다면 글로벌 시장선점 경쟁에서 낙오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또 "앞으로 미래부는 융합신산업 영역에서 규제혁신이 보다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산업계 등이 참여하는 '인터넷 규제개선 추진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결제시스템 '클릭 하나로~'

그동안 꽉 막혀있던 전자상거래시장이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인터넷금융등 규제개혁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아직은 시작단계라는 점에서 미비한 구석이 없지 않지만 추가적인 규제개혁을 통해 업계의 애로사항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가장 큰 걸림돌은 복잡한 결제시스템과 규제였다. 이 때문에 전자상거래업계에서는 간단한 간편결제가 보다 더 보편화되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례로 세계적인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알려진 페이팔(Paypal)과 아마존(Amazon), 그리고 알리페이(AliPay)가 성공한 배경에는 간편 결제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페이팔의 결제시스템은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로 하나로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아마존은 원클릭(Oneclick) 서비스다. 물품 소개 창에 있는 원클릭 버튼 클릭만으로 주문이 완료되고 혹시 모를 주문 자의 실수를 보완하기 위해 30분 이내 취소도 가능하다. 알리페이는 이메일 계정과 패스워드 또는 SMS및 이메일로 발송된 난수 값을 입력하는 형식이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PG사(결제대행업체)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 카드정보를 수집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간편결제가 불가능했다. 다만 다행스럽게도 지난달 말 여신금융협회가 국내 전자상거래 결제 선진화 및 간편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해 가맹점 표준약관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국내 전자결제시장은 <액티브엑스>와 <공인인증서>라는 장벽도 존재하고 있다. 액티브엑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익스플로러에서만 쓸 수 있어서 윈도우 기반의 PC가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접근성 면에서 명백한 한계가 존재하고 있다. 최근 미래부가 액티브엑스를 없앤 논-액티브엑스(non-ActiveX) 방식의 공인인증서 이용기술을 8월까지 개발해 9월부터 보급하기로 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공인인증서가 사용된 이유는 공인인증서를 통해 결제를 했을 경우 문제가 생기더라도 결제 서비스 업체가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공인인증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사용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20일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으로 전자상거래에서 결제금액과 상관없이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를 해지한 상태이다.

해외결제업체들이 간편한 결제로 시장을 성장시킬 때 국내는 뒤늦은 대처로 전자결제 시장의 성장을 막고 있다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 최근 들어 정책 변화가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들은 액티브엑스를 깔고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고 결제 때마다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CVC 등 거래정보를 입력해야만 결제가 가능한 구조다.

특히 국내에는 비금융회사가 관련 서비스에 진출하는 데 많은 법적 제약이 있고 전자지갑 시장을 주도하는 금융회사들의 서비스는 자사 고객을 중심으로 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IT기업 들이 편리한 서비스로 한국 시장에 진입한다면 전자결제 시장이 해외업체에게 넘어갈 확률이 높다는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는 공인인증을 거치지 않더라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휴대폰 결제 시장이 이미 세계에서 유일하게 활성화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신용카드와 공인인증서에만 목을 메고 있는 점도 문제다. 최근 정부에서는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과 함께 간편결제를 추진하고 있으나 이미 휴대폰 결제는 간편결제 그 이상의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휴대폰결제의 한도를 3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결제한도를 본인이 직접 설정하고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휴대폰 결제 시장도 결제한도를 직접 설정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열어줘야 전자결제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 전자상거래 모바일로 권력이동...정부정책 '골든타임'

안양에 사는 A씨는 쇼핑방식이 변했다. 주말 마다 일일이 찾던 백화점이나 마트 대신에 지금은 손쉽게 출퇴근길에 시장을 보고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실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의 황금시간대가 출퇴근과 취침 전 시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 11번가'에서 하루 중 가장 결제가 많이 이뤄진 시간대는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밤 9시로 전체 모바일 매출의 18.5%를 차지했다. 취침 전인 밤 9∼12시가  14.0%, 출근 시간인 오전 7∼10시가 12.2%로 그 뒤를 이었다. 웹 쇼핑은 주로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몰리다가 이후 결제 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시간대에 '장바구니'에 물건이 집중적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 혁명이 국내외 전자결제시장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다. 이제 상품 구입과 소비는 예전처럼 동네 인근의 시장을 찾거나 백화점 등과 같은 전통적인 쇼핑 방법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특히 최근 새로운 소비문화의 혁명 아이콘은 모바일 쇼핑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4년 국내 모바일 쇼핑 규모는 7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쇼핑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온라인 시장에서 더 나아가 모바일로 소비시장이 급변하면서 이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서비스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물려 전문가와 모바일 전자결제업계가 지속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결제 기능을 담은 모바일 카드 사용이 최근 급증하고 있으나 과거에 안주한 낡은 규제로 모바일 카드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윤태길 한국은행 결제안정팀 과장은 모바일 카드의 단독 발급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은 실물 플라스틱 카드가 있어야만 모바일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이는 카드 발급 시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등 본인 인증 가능한 증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금융감독 규정 때문이다.

'갑의 횡포'인 구글과 애플의 지나친 독점의식 역시 모바일 전자상거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구글과 애플의 플랫폼인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는 앱을 다운로드 받을 때 뿐만 아니라 앱내 결제인 인앱퍼체이스(IAP, In App Purchase)까지도 자사가 규정한 결제수단만 사용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모바일 전자결제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결제수수료는 30%로 국내 개발사들은 해외 플랫폼 업체인 구글와 애플에게 결제시마다 결제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며 "지난 2011년 애플은 자체결제방식을 적용하지 않은 음악앱들을 앱스토어에서 일괄 퇴출 시킨 사례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당시 이 앱들은 휴대전화를 통한 소액결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는데 이후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앱에서 제외시켰다"며 "앱 개발사는 공정한 시장에서 적절한 수수료를 지불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애플(또는 구글)과 퍼블리셔, 각종 마케팅 비용 등을 제외하면 개발사들이 가져가는 이익은 오히려 플랫폼 회사들보다 적은 구조"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해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유료 앱 결제나 인 앱 결제 같은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구글이 전체의 49.1%인 1조1941억원, 애플이 30.5%인 7431억 원을 벌어가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한국에 세금도 거의 내지 않고 있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는 국내에 서버를 두지 않아 현행 세법상 부가가치세를 부과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보편화 되고 있는 스마트폰 결제와 같이 콘텐츠 구매 시 결제방식을 다양화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국부 유출을 막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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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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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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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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