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코넥스 시가총액 2위의 신약 개발 업체 아이진이 코스닥 특례상장에 재도전한다.
유원일 아이진 대표이사는 24일 코넥스 기업 합동IR에서 "신약 개발 라이센싱을 추가로 계약하고 신약 라이센싱 사업성을 강화해 코스닥 기술성 평가에 재도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오는 2015년 3월~4월 사이 코스닥 시장 진입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장진욱 아이진 상무는 지난 7월 코스닥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한 뒤 이 부분을 개선해 다음 도전에서는 코스닥 시장 진입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 상무는 아이진이 지난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한 원인이 개발중인 신약의 사업성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 손실이 나는 상황에서 신약의 사업성이 낮았다는 것. 따라서 이 같은 신약 사업성을 보완하면 기술성 평가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국내와 해외에서 라이센싱 계약을 추가하고 영업 조직을 정비해 나가는 중"이라며 "내년 평가는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대표도 "아이진처럼 신약의 임상 시험을 3개 정도 동시에 진행하는 기업은 코스닥에서도 많지 않다"며 "아이진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아이진은 현재 당뇨망막증 치료제인 EG-Mirotin과 욕창 치료제인 EG-Decorin의 임상 제2상 시험을 진행중이며, 또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EG-HPV는 임상 제1상 시험을 마쳤다.
아이진이 개발중인 신약 제품들은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는 중인데, 특히 고령화 시대에서 성장성이 높은 점을 경영진은 강조했다.
정 상무는 "욕창은 노인층이 많이 걸리는 질병이고 당뇨망막증도 40~5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특히 욕창은 고령화 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급속히 증가하는 질병이나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이진이 개발중인 신약은 욕창 2기 치료제다. 아이진에 따르면 욕창 2기 치료제 시장은 각각 전 세계 7조원, 국내는 1000억원 규모다.
당뇨망막증 시장도 2012년 5000억원 규모에서 2024년 3조8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상무는 "당뇨망막증은 당뇨에 의해 발병하는 주요 합병증으로 노령 인구의 실명원인 1위"라면서, "전 세계 당뇨망막증 환자수는 2012년 기준 1억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아이진은 지난 2013년 당기순손실 38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기준 시가 총액은 718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