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5일 우리은행장 내정설과 관련해 "실체가 없고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은행장 선임과 관련한 질의에서 '보이지 않는 손' 논란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말 자체가 이상한 용어"라며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느 시절에나 내정설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후보가 결정되고 나면) 누가 내정돼 있었다, 누가 뒤에 있더라는 말을 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정설은 (실체가) 없고 자율적으로 하라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위가 우리은행장 인선에 개입했거나 청와대의 의중을 전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했다.
신 위원장은 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광구 부행장이 금융위가 추천한 3명의 후보에는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시장에서 만들어진 얘기"라고 했다. 이 부행장은 최근 금융권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의 모임) 회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금융위가 3명의 후보를 미리 만들어 놓은 적이 없고 행추위가 정확한 절차를 거쳐서 (후보를 결정해) 오면 우리가 검증하는 대주주의 역할을 할 뿐"이라며 "원래 세 사람의 후보가 있었고 그중에 없었던 (이 부행장이) 내정됐다는 것도 안 맞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의 답변에 대해 정우택 정무위원장은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가 생각보다 심각하게 의원들 귀에 들려오고 있다"며 "금융위는 왜 이런 얘기들이 도는지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