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중국본부]
◆ 루블화폭락에 지리자동차 순익반토막, 주가 17% 급락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중국 토종 자동차기업 지리(吉利汽車 00175.HK)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루블화 가치 하락에 따라 러시아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영업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리자동차측은 지리자동차의 중요한 신차 수출 시장인 러시아 현지 통화 루블화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4분기 환율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수출 시장에서 지리자동차의 신차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4분기 실적 악화의 주 요인으로 지적된다.
올 1~11월 지리자동차의 신차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 가량 감소, 올 한해 매출 목표치의 84% 달성에 그치고 있다.
루블화 폭락과 신차 매출 감소 등 요인으로 지리자동차는 올 한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50% 가량 급감할 것이란 우려섞인 전망을 제시했다. 2013년 지리자동차의 순이익은 26억6300만 위안(약 4700억원)에 달했다.
지리자동차의 실적 악화 예상 소식이 전해지자, 17일 홍콩증시에서 지리자동차 주가는 16.99% 폭락한 2.59 홍콩달러로 하락 마감했다.
◆ '인더스트리 4.0'수혜주 6일 연속 상승
활황을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에서 '인더스트리 4.0' 테마주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6일 3000포인트를 회복(3021.52포인트)한뒤 17일과 18일(오전장중 3071.41포인트, +0.34%) 연속 오름새를 보이고 있다.
중국망(中國網) 등에 따르면, 인더스트리 4.0 관련주들은 17일까지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주·은행주와 함께 장 상승을 이끌었다.
인더스트리 4.0은 본래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성장 전략으로, 시대적인 추세가 되었다.
중국에서도 친환경 산업 육성이 강조됨에 따라 이 개념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관련 종목들이 수혜주로 부상했다.
인더스트리4.0 수혜주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되는데, 스마트 공장(자동화 생산 및 인터넷화 실현)·스마트 생산(기업 생산물류 관리 및 3D 기술 응용)·스마트 물류(사물인터넷 등을 통한 물류자원 통합 등)가 그 주요 내용으로 해당 분야에서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터스트리 4.0 모델 발전으로 전통 산업모델이 대체되고 맞춤형 생산에 따라 재고 문제 등이 해결되고 산업사슬이 더욱 밀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스트리 4.0 관련 대표 수혜주로는 아위주식(亞威股份, 002559.SZ)이 꼽히고 있으며, 아위주식은 17일 상한가인 21.36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장폭은 9.99%에 달했다.
이와 함께 ▲심양기상(沈陽機床, 00041.SZ) ▲경산경기(京山輕機, 000821.SZ) ▲곤명기상(昆明機床 600806.SH)도 평균 7%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