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증시띄워 내수소비부양 촉진, 주가 안정상승 유도

기사입력 : 2015년01월23일 15:52

최종수정 : 2015년01월23일 15:52

일부선 4000P이상 전망, 속도는 정부 수시 '조정'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A주 시장의 향배는 다분히 정부 의중에 달려 있다. 기업실적과 펀더멘탈도 중요하지만 대체로 정책과 제도가 업종과 종목의 주가 추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중국 증시를 일컬어 정책시(政策市, 정부정책에 의해 좌우되는 시장)라고 한다.  작년말 이후의 중국증시 상승랠리가 올 연초에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내수 소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도 안정적인 증시 성장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적절한 주가관리를 통해 성장의 큰 축인 내수촉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게 증시운영과 관련한 당국의 의중으로 보여진다.  

◆  중국증시 올해도 큰 특징은 '정책시'    A주 내수촉진의 '구원투수'

중국 정부가 시장에 보내는 신호는 명료하다.  정부의 복안은 A주 시장을 활성화 시켜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일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A주는 이제 중국이 내수 주도형 경제로 진입하기 위한 '열쇠'와도 같다.

중국 경제에서 증시의 위상 변화는 불안한 중국 경제 상황에서 비롯된다. 경제성장률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수출과 투자도 부진하다. 소비와 물가도 낮아져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된다. 이른바 '리코노믹스(리커창 경제학)'의 3대 동력 중 가장 중요한 항목인 전기사용량도 크게 줄었다. 

2014년 전기사용량 증가율은 3.8%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의 5.23%보다도 훨씬 낮다. 결국, 2014년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은 7.4%에 그쳤다.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면 2015년 초반 성장률이 6%후반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경제를 지탱할 기업들도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인민은행이 2014년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융자 난을 호소한다.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 중소기업에 자금 수혈을 하려고 했던 금융당국의 계획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중국은 현재 내수주도형 경제체제로 성장엔진을 전환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지만 소비 확대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작년말 이후 중국 증시가 상승랠리를 보인데에는 주가 부양을 통해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중이 작용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한 증시회복으로 시중 자금이 주식투자에 쏠리면 부동산 투기와 그로 인한 그림자 금융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증시의 자금 유입으로 수많은 중소기업은 싼 비용으로 자금을 끌어다 쓸 수 있고, 이는 기업의 투자와 고용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투자와 고용 확대는 국민의 소득향상을, 증시 활성화는 건전한 투자자의 수익증대를 촉진해 소비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다보스포럼(2015년 1월21일~24일)에 참석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도 "주식투자자와 증시 참여주체는 상장사의 펀더멘탈(기초)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가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실적이 탄탄한 기업에 투자할 것을 독려한 것이다.

◆ 증시 활성화 도모하되,  시장 과열 경계

원리는 간단하고 설계는 그럴듯하지만, 그간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던 A주가 이러한 청사진을 실현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지수가 급등했지만, 증시 상승세가 기업의 융자를 촉진하고 소비를 늘리는 효과로 연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차입 비중이 급등해 시장 거품 형성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4년 A주 폭등장을 연출한 원인이 상장사의 실적개선이 아닌 신용·대주 거래 급증이라는 점에서 증시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23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신용·대주 거래 외에도 대규모 은행자금의 증시 유입이 A주의 레버리지 규모를 확대하는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은행·보험사·증권사·신탁회사가 연계된 은행 재테크 상품으로 유입된 자금이 복잡한 파생상품을 거쳐 증시로 유입되면서 증시에 심각한 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통을 최소화하고 증시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국 정부의 당면 과제다. 인민은행은 2015년 업무회의에서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금융시장의 시스템적 위험 발생 방어를 위해 종합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의 위기를 초래할 주요 리스크는 A주의 과열과 부동산 시장 거품이다.

이셴룽(易憲容)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연구원은 "A주 투자자는 금융리스크를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는 인민은행의 회의결과를 주목하고, 향후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 입장에서 볼 때 2015년 A주에서는 2014년과 같은 폭등장이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중국 정부는 최근 구체적 '행동'에 나서며 증시 과열 예방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19일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신용대주 거래 규정 위반을 이유로 대형 증권사에 징계조치를 내린 것이 바로 그것. 증시가 어렵사리 살아났지만, A주의 추이가 정부가 그리는 청사진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증권 당국이 '제동'을 건 것이다.

중국 정부가 설계한 증시 흐름은 '완만한 상승장'이다. 투자자의 이성적 투자를 통해 시중의 자금이 기업으로 흘러들고, 투자자가 건전한 투자로 수익을 증대하게 하기 위해선 지나치게 빠른 주가 상승은 경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칙은 앞으로 중국 A주 흐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가지수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시장에 이상 과열 조짐이 나타나면 정부가 수시로 시장에 개입해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이셴룽 연구원은 최근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A주는 여러 번 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정책에 변화가 나타낼 때마다 증시도 출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논리로 볼 때 일부에서 전망하듯 올해 안에 상하이종합지수가 1만 포인트까지 치솟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하도록  주식 투자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당국의 신용거래 징계 조치에서도 이 같은 정부의 의중이 반영됐다.이번 징계조치에 19일 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지만, 징계 수위는 규정 위반의 심각성에 비해 매우 약했다는 것이 증시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A주는 20일 반등에 성공한후 23일까지 내리 4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예상 '관리주가' 4000P 좌우,   '중장기 전략' 대응 필요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 중국 정부의 증시 설계 복안을 분석하면 투자 전략의 해답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선, 중장기적 투자 안목을 가지고 증시 상승세에 '베팅'할 필요가 있다. 중국 경제의 연착륙이 증시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정부도 증시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증시의 등락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오히려 하락세는 기회로, 가파른 상승세는 경계해야 한다. 앞서 설명했듯 A주가 지나치게 빠르게 급등하면 정부가 개입해 시장 열기를 누그러뜨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하락세는 장기 상승 추세 속에서 저가매수 기회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일례로 19일 A주가 폭락한 후 외국자본은 후구퉁(홍콩자본의 A주 거래)을 통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하이증시의 금융주를 집중 매수했다.

셰쉐청(解學成) 굉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투자자의 A주 전략을 묻는 본보의 질문에  "중장기 투자 전략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천원자오(陳文招) 초상증권 리서치센터 수석 애널리스트도 "중국 증시 상승세의 기반이 형성됐지만, 앞으로 1~2년 잦은 조정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투자보다는 중장기적 전략에서 A주에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상승 대세론에 무게를 두고, 중장기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시장 진입 시기를 조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올 해  A주의 상승폭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연말 많은 기관투자자와 전문가들이 올해 A주의 전망을 쏟아냈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시장 개입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지수 전망조차 쉽지 않게 됐다.

이런 상황에 비춰볼때 관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지난해말 내놓은 보고서가 가장 온건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예측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회과학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5년 금융청서'에서 올해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5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관은 내수 확대를 위해 증시 활성화가 필수적이고, 대형 우량주의 가격이 저평가되어있어 시중 자금이 대거 증시로 유입되면서 대형주와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