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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K그룹, 대전에 '창조경제' 씨를 뿌리다

기사입력 : 2015년02월01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02월02일 06:56

대전혁신센터+세종 창조마을…"스타트업과 농촌을 ICT로"

[뉴스핌=이수호 기자] "이곳에서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좋은 환경입니다. 불만이라는 게 사소한 것 밖에 없을 정도로 SK그룹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자, 이경수 테그웨이 대표)

지난달 30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젊은 스타트업들의 꿈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었다. 대전 카이스트 나노종합기술원 9층에 위치한 이 곳은 10여곳의 입주업체들이 SK그룹의 도움을 받아 저마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 

20대의 앳띤 대학생부터 40대의 노련한 기술공까지 각양각색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SK그룹이 마련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고 저마다의 기술 개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 및 연구소 기업을 발굴·육성해 창업으로 연계하는 지원기관이다. 대전지역 벤처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사업화를 지원해 매출 규모를 늘리고, 고용을 창출한다는 목표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부터 10개의 업체가 입주해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설명: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내 인큐베이팅 기업들이 30일 기술시연회를 연뒤 각자의 제품을 들고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지난해 말 유망기술과 기술 수요처를 연계한 온라인 플랫폼이 구축돼 수요자 중심의 기술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기술사업화 마켓플레이스에는 약 4000여건의 기술DB가 등록돼 있다. 입주한 기업들은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등이 제공하는 기술DB에 직접 자신의 기술을 더해 사업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이곳 PC를 통해 원하는 기술을 검색하자 누구나 쉽게 4000여건의 기술DB를 얻을 수 있었다. 금액 부담으로 필요한 기술을 제때 얻기 힘든 스타트업을 위한 SK그룹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기술지원 뿐만이 아니라 SK그룹이 조성한 총 500억원에 달하는 창업∙벤처기업 투자 펀드와 해외투자기관과 연계한 해외진출지원 프로그램도 대전지역의 스타트업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입주 업체 관계자는 "원래 저희 능력이면 말단부터 올라갔어야했는데 지난해 실리콘밸리 연수갔을 때도 SK그룹이 벤처 캐피탈 업체를 만나게 해주는 등 사업화 진행에 도움이되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연결해줬다"며 큰 만족도를 보였다.

SK그룹은 이 같은 업체들의 만족도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의 미국 자회사인 SK이노파트너스의 산호세 사무실에 입주시켜 미국 현지 벤처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해외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이처럼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탓에 대전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의 만족도는 실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정부 주도의 다양한 스타트업 양성 프로그램이 있지만 SK라는 대기업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경수 테그웨이 대표는 "신생기업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기술 확보보다 사실 마케팅 세일즈 능력이다"라며 "SK의 지붕 아래서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고 전세계에 우리를 알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결국은 기업 마케팅이 성장의 관건인데, SK 자체가 우리의 바이어이면서도 우리에게 상품 기획 등 전문적인 것들을 알려주고 또다른 기업들과 연계시켜준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수 옵텔라 대표 역시 "기존 국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래을 보면 해외 연구활동이나 고용 등에 국내 자금을 사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며 "SK에서는 자금 사용이 큰 제약이 없고 SK의 파트너스가 실리콘밸리에 있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이 더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의 기자들로부터 대전센터의 단점을 묻는 질문이 이어지자 한 업체 대표는 마지못해 10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렇게 정부과 대기업이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는 경우가 정말 드물다"며 "10개월이라는 짧은 부분이 상대적으로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입주업체들 대부분이 이곳에 더 머물고 싶지만 형평성으로 인해 다른 업체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하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는 눈치였다. 이에 SK그룹 관계자는 "이곳을 떠나도 이미 형성된 네트워크 관련 지원과 기술DB 제공은 꾸준히 이뤄지기 때문에 앞선 업체들과의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고 이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사진설명: 세종 창조마을에서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장걸순씨가 스마트팜을 활용한 편리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그룹의 야심작으로 평가되는 세종 창조마을 역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처럼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었다. 약 1000여동의 비닐하우스가 위치한 세종 창조마을에는 이미 시범적으로 100개의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이 구축돼있었다.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스마트팜 기술은 농가의 육체적 및 정신적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통해 농장의 온도를 조절하고 문제가 발생할 시, 알람을 통해 수시로 알려주면서 자칫 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농사를 망치는 경우를 최소화했다. 스마트폰을 다루는 것이 쉽지 않은 나이임에도 SK그룹의 기술에 대한 이들의 만족도는 대단했다. 

세종시 연동면에서 딸기 농사를 하고 있는 장걸순씨(54)는 "한겨울 농작물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닐하우스에서 밤샘 대기를 하던 불편함도 사라졌다"며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에서 사시사철, 24시간 비닐하우스 관리가 가능해져 한겨울 농한기에도 토마토와 딸기 등 고부가가치 농작물 재배가 손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곳 노인들이 스마트폰을 다루는 것이 쉽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워낙 기술적 효과가 크고 당장 우리의 생활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다루기 어려운 부분은 곧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 비닐하우스 내부의 온도와 습도, 급수와 배수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면서 농작물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간단히 조작하면 굳이 비닐하우스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농작물 재배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또한 SK는 연동면 일대에 지능형 영상보안 장비를 설치해 '마을 보안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CCTV 기능이 탑재된 지능형 영상보안 장비를 마을회관과 고가의 농기구가 보관된 창고와 축사 등에 집중적으로 설치해, 농작물 도난 등에 대한 부담이 한결 줄어들었다.

강이순 세종시 연동면장은 "과거 농작물 도난 등이 우려돼 집을 비울 때 주변에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영상보안장비가 설치된 이후에는 이 같은 부담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스마트팜과 영상보안장비 모두 농촌과 ICT가 결합되면서, 농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농가 자비 부담은 50%대로 최소화하면서 나머지 설치 비용은 시범사업 기간 동안 SK그룹이 맡아서 제공하며 시설 확대에 전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한 가구당, 1000만원 미만의 금액으로 스마트팜 설비를 구축할 수 있다. 

지능형 영상 보안 장비 역시 세종시와 SK그룹이 비용을 담당하며 태양광 발전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자원을 통해 유지비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SK그룹 관계자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세종 창조마을 모두, 일회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인 지원을 통해 창조경제가 곳곳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꾸준히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창조마을 시범사업으로 에너지 타운 조성,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 도입, 스마트 스쿨 도입, 영농기술 테스트 베드 구축 등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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