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채용 갑질’ 논란을 빚고 있는 위메프 박은상 대표(사진)가 직접 사과에 나선다.
위메프는 5일 오전 11시 삼성동 사옥에서 지난해 12월 영업직 사원 채용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박 대표가 직접 설명하고 사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갑질 논란이 발생한지 두 달여만에 뒤늦은 설명에 나선 배경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너무 늦은 사과라는 반응과 함께 일각에선 위메프가 분위기 전환용으로 자리를 마련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위메프 측은 지난해 12월 회사 채용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한 경과 설명과 함께 5년 된 위메프의 다짐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고용노동부의 근로 감독 결과 내용이 발표가 다가오면서 이미지를 쇄신하고 비난 여론을 잠재우려는 수단으로 자리를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용부 제재 수위가 크지 않아 분위기 전환용으로 이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위메프가 다시 한번 사과하는 수준에서 사태를 수습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위메프는 수습 영업사원 11명을 채용해 2주간 실무능력을 평가하는 필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전원 불합격 통보한바 있다.지원자들은 음식점 등을 다니며 위메프 딜(deal) 계약을 체결하는 업무를 길게는 하루 14시간씩 진행했지만, 2주 후 불합격 통보와 일당 5만원씩, 각자 55만원을 지급받았다.
이들은 일용직 계약서를 작성하고 상사로부터 업무만 잘 하면 11명 중 8명은 정직원으로 채용할 것이라는 약속까지 받았지만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불합격됐다.
채용 갑질 논란이 거세게 일자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긴급 근로 감독을 실시했으며 위메프는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