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추연숙 기자] SK하이닉스가 동종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하락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만, 마이크론 이슈는 오히려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일부 투자자들이 작년 12월 5일 이후 16% 하락한 마이크론의 주가 하락이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전반적인 둔화 가능성 때문이라고 보고 이를 SK하이닉스에도 동일하게 적용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도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D램 신규 노트 전황이 난황을 겪고 있어 올 1분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마이크론의 출하량 부진은 오히려 D램 가격 호조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업체별 D램 출하량 성장은 마이크론이 10% 증가하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의 아이폰 모바일 D램에 대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증가해 마이크론, SK하이닉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장 추정에 대해서도 반박이 나왔다.
도 연구원은 "애플이 시장 평균 대비 낮은 가격으로 D램 납품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애플 납품 점유율 증가가 업체의 이익 극대화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 시점에서는 수요가 부진한 모바일 D램보다는 PC나 서버용 D램의 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의 전략 역시 나쁘지 않다"며 "특히 삼성전자가 모바일 D램 비중을 증가시킬 경우, PC와 서버 고객을 택한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유리해질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1분기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한 1조5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올해 연간 D램 수급 역시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이익 모멘텀과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매력 모두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