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양회] 7%가 저성장인가

기사입력 : 2015년03월05일 17:46

최종수정 : 2015년03월09일 09:03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은 5일 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2015년 성장목표치를 7%내외로 제시했다. 2014년(7.5%)에 비해 낮은 수치다. 중국 국내외적으로 경제 후퇴압력이 커지는 배경하에서 나온 결정일테지만 정책 결정에는 경제구조 전환과 고용, 국가경제 총량증대, 개혁 등의 요소가 많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7%내외'라는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치 결정은 중국 안팎의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상당히 낮선 현상이다. 중국은 2005년부터 목표 성장률을 제시하기 시작해 2011년까지 8% 성장목표치를 유지해왔고 2012년~2014년에는 목표치를 7.5%로 낮춘 바 있다. 따라서 올해 7%내외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데 대해 시장 관계자들이 우려를 보이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반응일 수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 사회가 신창타이(新常態, 뉴노멀) 시대를 표방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2015년 성장목표치 7%내외는 극히 합리적인 수준이라는게 중국 정부의 입장이다. 신창타이 경제의 핵심은 적당한 성장템포를 유지하면서 장기포석하에서 경제 구조업그레이드를 위한 개혁에 방점을 두는 것이다.중국 정부는 이미 경제 성장 속도에 있어 중고속 성장 전환을 공개리에 선포한 상황이다.

7%내외로 목표성장률을 낮춰 잡았지만 구조개혁으로 성장의 질이 개선되면서 경제 펀더멘탈은 훨씬 양호해질 것으로 중국은 보고 있다. 경제 사회 각분야에 걸쳐 우량화 구조개편이 가속화하고 고효율 저비용 구조로의 전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전통 제조업이 빠르게 도태하는 대신 스마트 정보기술 바이오 신에너지 하이테크 장비 분야가 중국 제조의 새로운 얼굴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자들 역시 2015년 중국 경제가 작년보다 힘들어질 것이라는 점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리커창 총리도 "숱한 장애물을 극복하며 일정 정도 경제 발전을 이뤄야하고 동시에 구조조정도 추진해야 한다"고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7%내외를 목표치로 정하는데 있어 성장과 개혁 두개의 과제를 심사숙고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개혁은 성장의 발목을 잡는게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성장에 동력을 제공하는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국이 통상 성장률 목표를 정하는데 가장 많이 고려하는 사항중 하나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할 수 있다. 고용상황은 중국 사회안정에 어떤 사안보다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지난 1989년 6월 천안문사태의 한 요인이 됐던 것처럼 급격한 고용감축 역시 체제 안정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물론 경제 총량의 증대도 중국이 경제 운영 목표를 세우는데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중 하나다.  중국은 지난 2012년 18차 당대회에서 2020년까지 경제총량을 2010년의 두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향후 몇년간 평균 6.7%만 성장해도 충분하다. 굳이 과잉과 환경오염, 인플레라는 모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8%이상의 고성장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실제 중국이 올해 성장목표를  7.0%가 아니라 구간 개념인 '7%내외(左右)'로 정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제가 일시적으로 6%대 후반(6.5%이상)까지 후퇴할 수 있고,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계산에 넣은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관점에서 보면 결국 성장목표를 정하는데 있어 경제 총량보다는 역시 고용이 훨씬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는 점이 명확해진다.     

중국에서는 매년 700만명이 넘는 대학생이 취업전선으로 쏟아져 나온다. 이들 대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은 사회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중국은 이들 대학생에다, 농촌에서 유입되는 구직인력까지 포함해 매년 1000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하는 구조다. 현재까지 이런 목표는 대체로 무난히 이뤄져왔고, 성장속도가 6%초반(6.5%이하)대까지 후퇴하지만 않는다면 앞으로도 고용에 별 걱정은 없어 보인다. . 

2014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당초 목표치 7.5%보다 다소 낮은 7.4%에 그쳤다. 실제 성장률이 당초 목표치에 미달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중국의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중국 정부는 7.4%는 정상적인 성장템포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이런 결론을 내린 배경중 하나가 바로 고용상황이다. 성장률이 비록 목표치를 다소 밑도는 7.4%에 그쳤지만 도시의 신규 일자리는 1322만개에 달했다. 목표했던 1000개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중국은 2000년대 중반(2005년~2011년) 성장목표치를 8%로 제시해왔으나 당시 성장률은 9%를 넘어 두자리수에 달했다. 2012년부터는 목표 성장률을  7.5%로 낮췄지만 고용불안이 크게 사회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세계 금융위기 등 한시적 기간을 제외하고는 경제 활황으로 구인수요가 넘쳐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자리창출이 그리 문제 되지 않았던 것이다.

중국정부는 올해도 성장목표를 7%내외로 제시하면서 역시 10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것이라고  공언했다. 중국정부가 매년 제시했던 성장 목표치와 실현 성장률을 비교해볼 때 올해도 7%내외 성장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성장률이 목표대로 7%내외에 달하면 적정수준의 고용 달성과 함께 뉴노멀이라는 새 물결을 탄 '중고속'  중국 성장호도 별탈없이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