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수퍼달러' 핵펀치 맞은 국제금융시장 어디로?

기사입력 : 2015년03월11일 11:16

최종수정 : 2015년03월11일 13:13

달러 랠리 "이제 시작일 뿐"…유로 등 타격 우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럽의 양적완화 시행이 맞물려 달러 강세가 속도를 내면서 외환과 주식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 곳곳이 직격타를 맞고 '피멍'이 들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98.618로 마감되며 200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자체 집계하는 달러지수는 이날 88.48로 0.9% 뛰며 200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지수는 지난해 12% 넘게 뛴 이후 올 들어서는 6.6% 상승 중이다.

달러 강세로 유로/달러 환율은 등가(패러티)에 바짝 다가섰다. 여기에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채권매입까지 더해져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 때 1.670달러까지 밀리며 12년 만에 처음으로 1.70달러선이 붕괴됐다.

달러/엔 환율도 아시아 장중 한 때 122.02엔으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으며 장 후반에는 121.13엔에 호가됐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증시도 달러 강세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강달러로 인한 미국 기업들의 실적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뉴욕 증시는 10일 하루 만에 연초 이후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하루 333포인트가 넘게 떨어졌으며 S&P500지수도 2044.23까지 밀리며 심리적 지지선인 2050이 무너졌다.

상품시장 역시 달러 때문에 곤두박질쳤다. 국제시장서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원자재의 경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가격이 떨어지는데 이날은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부진 우려까지 겹쳐 하락세가 더 가팔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에서 금 선물 4월물은 온스당 6.4달러가 떨어진 1160.10달러에 마감됐고, 백금도 장중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까지 밀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t(톤)당 1.8% 급락한 5762달러를 기록했으며, 알루미늄 가격은 2월 초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5.5%가 떨어진 상태다.

국제유가의 경우 공급 과잉 부담까지 더해져 3% 넘게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은 전날보다 3.4% 밀린 배럴당 48.29달러에 거래됐다.

◆ 달러 랠리 '노브레이크' 배경은?

달러는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제로 수준인 미국의 금리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과 달러로 자금을 투입한 데 따른 결과다.

이날 달러 랠리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부터 시작됐는데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라이스대학 연설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나중에 급격한 수준으로 진행되기 보다는 조기에 시작해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더 낫다"고 언급한 것이 시발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수준을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힘을 얻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선물 흐름에 따르면 올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42%로 2월 고용지표 발표 이전의 37%보다 확대됐다.

◆ 수퍼달러, 기대보단 우려

현재 전문기관들은 달러 강세장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퍼달러의 효과에 대해선 기대감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더 많은 상황이다.

달러 강세로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미국 기업들의 경우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미국 내 매출비중이 높은 타겟이나 메이시스 같은 소매업체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도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수출업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IT와 자동차를 비롯, 기계, 철강, 화학, 운송장비 등 수출주력 업체들이 달러 강세를 반길 전망이다.

반면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유로에 특히 위협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브라운브라더스 해리먼 외환전략 대표 마크 챈들러는 유럽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어긋나면서 달러 강세의 발판이 되고 있으며 특히 유로 대비로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들어 유로화는 11%가 떨어졌는데 이제 3월밖에 되지 않았다"며 올 연말까지 추가 7% 하락도 가능하며 내년에는 유로/달러 환율이 사상 최저 수준인 0.82달러를 시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달러 강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며 이는 미국 다국적기업들의 신용등급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국무위원들과 마지막 소명 다할 것"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 상호관세 관련 "미국측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켜 달라"고 14일 각 부처에 주문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이 한국을 포함해 주요 무역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품목별 관세부과, 미·중 긴장 격화 등 위기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 대행은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총리실] 2025.04.10 photo@newspim.com 한 대행은 "오늘부터 3일간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다"며 "그간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제기된 각종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관련 대응 상황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답하고 설명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각 부처 장관들을 향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티메프 사태'에서 드러난 대금정산 지연 등 입점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대한민국 미래먹거리를 위한 '반도체특별법'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안 등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대승적 협조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 대행은 또 "재난·재해 대응과 통상·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위한 필수 추경안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최근 발생한 경기 광명 전철 공사장 붕괴 사고와 서울 동대문역 지하상가 화재를 언급하면서 "정부는 국민 안전에 무한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두 달간 전국적으로 공사장, 건축물 등 안전 취약시설 2만2000여 곳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이번 점검에 임하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모든 공직자들은 비상한 각오와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 점검을 철저히 수행해 주시기를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p@newspim.com 2025-04-14 11:20
사진
이재명, 출마 첫 일정 AI기업 챙기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공공분야에서 어떤 게 필요한지 말씀을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첫 행보로 AI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백준호 대표와 구본철·이주윤 연구원 등을 만났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4.14 photo@newspim.com 이 전 대표는 "저로선 최대 관심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삶을 살게 할까"라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먹고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세상이 거의 문자 발명에 준하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소위 인공지능 문제다. 그 분야에서 (퓨리오사 AI가) 첨단 분야를 개발하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백 대표 등을 향해 "국민들한테도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시는 거 같다"며 "국가 공동체가 어떤 역할 통해서 인공지능 사회에 대비해 나갈지 살펴봐야 할 거 같고, 그 현장을 같이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 백 대표와 함께 퓨리오사 AI의 기술 시연을 보고 반도체 양산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업계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강유정 대변인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어떤 방식의 정부 구성이나 도움, 지원이 필요한가 질문했고, 거기에 대해서 백 대표 등이 답했다"며 "추가하자면 인적 자원이 해외 유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혜택과 어떤 여러가지 지원들도 고려해봐야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표의 이날 퓨리오사 AI를 방문하기 이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AI 관련 정책과 공약도 내놨다.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고, 유명무실했던 대통령 직속 기구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내실있게 강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pcjay@newspim.com 2025-04-14 12: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