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각국 결정사항" vs 中 "국익 선택 환영"…日 "고립 우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한국 정부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 결정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각국 결정사항일 뿐"이라는 원론적 언급에 그친 반면, 중국은 "국익을 선택했다"며 크게 환영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양해각서 체결식 <출처=신화/뉴시스> |
다만 래스키 과장은 AIIB가 국제사회의 투명성 기준을 충족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국제금융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국제기준과 투명성을 충족하는 다자기구라면 어디든 환영한다"며 "AIIB도 국제사회의 기준을 충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한국이 AIIB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다른 국제금융기구에 상응하는 지배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래스키 과장은 미국의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참여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현재로선 (미국이) AIIB에 가입할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언론들은 한국의 AIIB 참여 선언에 대해 "국익을 선택했다"며 일제히 환영하는 보도를 쏟아냈다.
중국 상해일보는 27일(현지시각) "한국은 8개월간의 고민 끝에 AIIB 참여를 결정했다"며 "이는 글로벌 흐름과 맞으면서도 국익에 부합하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신화통신도 "한국은 AIIB 창립회원국이 됨으로써 자국 기업과 은행을 아시아 지역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거대한 경제적 이들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한국의 AIIB 참여로 일본이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한·중·일 3개국이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한국이 참가를 표명했다"며 "이로써 일본이 아시아에서 고립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