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7일 글로벌 유동성의 타겟이 유럽에서 이머징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글로벌 유동성은 유럽주식에 집중됐다"면서도 "이머징마켓(EM)은 작년 10월 이후 세계증시 상승에 뒤쳐진데다 자금도 상당히 빠진 상태라 글로벌 유동성의 다음 타켓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가 3월부터 시작됐고 경제지표도 예상을 상회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짧은 기간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차익실현 욕구도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선진 유럽 주식으로 1월 중순이후 12주 연속으로 500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 가운데 유럽 증시는 연초 이후 16% 이상 상승했다.
강 연구원은 " 3월을 기점으로 단시일내 금리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은 작아졌고 생각보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환경은 다시 다시 유동성 장세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졌단 의미"라며 "달러 약세는 작년 하반기 이후 뒤쳐졌던 이머징마켓 주식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뒤쳐진 부분에 대한 따라잡기 성격의 반등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이머징 주식의 반등, 자금 유입 가능성은 한국증시의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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