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한국과 인도가 양국의 기업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인도 CEO 포럼을 19일 출범하면서 국내에 진출한 인도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대표적인 인도기업은 자동차시장에서 점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마힌드라그룹이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의 인수 이후 2011년부터 국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010년 3만2459대에서 지난해 6만9036대로 4년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올 초 출시한 소형SUV 티볼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 시장 점유율 6%를 돌파했다.
1945년 철강무역회사로 출범한 마힌드라그룹은 1947년 윌리스 지프를 인도시장에 선보이며 자동차회사로 발돋음했다. 전세계적으로 15만50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162억달러의 가치를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마힌드라그룹은 자동차 뿐 아니라 항공, 부품, 건설장비, 방위산업, 금융 및 보험, IT, 물류 등 18개 주요 산업에 진출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내에는 한국시장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캐피털사업도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시에 인도 현지매체인 CNBC-TV18은 마힌드라그룹이 150억루피(약 2573억원)를 투입해 쌍용차 지분율을 기존 72.85%에서 85%로 늘리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오는 6월에는 중국 전역에 티볼리를 본격 판매하는 등 공격적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인도 CEO 포럼'에서 파완 고엔카 인도 마힌드라그룹 부회장은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통해 시장 확대, 제품 경쟁력 향상, 노하우 공유 등의 시너지효과를 얻었던 경험을 소개하며,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양국 기업 간 파트너십 구축의 효과적 방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 2004년 타타그룹 대우상용차의 지분을 100%인수하며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08년에는 '영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사들인 바 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인도 자본과 한국의 기술력이 결합된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꼽힌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제품 개발 및 시설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의 꾸준히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준 수출액과 매출액은 2004년 대비 각각 약 5배와 3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대형트럭 총 1만5361대 중에선 현대차가 8103대로 1위, 타타대우상용차가 2844대로 2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 인도 상공부(장관 니르말라 시타르만)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코트라, 인도상공회의소와 함께 '한-인도 CEO 포럼 출범식'을 가졌다.
1:1 비즈니스 상담회에선 양국 교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간 정보공유 및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상담회에는 양국 약 60여개 기업이 참여해 투자진출(M&A·공동투자), 제조업 진출(인도 내 한국인 전용공단 입주 등), 일반무역(수출입·기술제휴 등) 등에 대한 상담 기회를 가졌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