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데이터 요금제 전쟁’…이통사 수익성 ‘영향無’

기사입력 : 2015년05월26일 14:46

최종수정 : 2015년05월26일 16:21

日 NTT 도코모, 데이터 요금제 도입 후 ARPU ‘91원’ 감소…韓가계통신비 추가 인하 가능할 듯

[뉴스핌=김기락 기자] 데이터 요금제 경쟁을 벌이는 이동통신3사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2006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존 5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 제공한 유·무선 무제한 통화를 2만원대 데이터 요금제가 제공하는 만큼, 이통사 수익성을 좌우하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을 뒤엎은 것이다.

데이터 요금제는 소비자가 데이터 사용량을 선택하면 음성 통화가 무료 제공되는 요금 체계로, 지난 23일 기준 총 80만명이 가입했다. 

26일 통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4개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3조7374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72% 급증한 실적이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국내 통신사들은 이익 흐름 측면에서 2006년 이후 가장 양호할 것”이라며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 매출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정체 양상을 나타내고, 감가상각비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 알프 추이<그래픽 = 홍종현 미술기자>
이통3사가 이달 초부터 데이터 요금제 도입에 따라 일시적으로 알프가 감소할 수 있으나 점차 상승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 1분기 이통3사의 알프는 지난해 3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이통3사간 고가요금제 경쟁에 따라 알프가 반짝 올라갔지만 안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알프 변동폭은 SK텔레콤이 가장 적다. 올 1분기와 지난해 3분기를 비교하면 SK텔레콤은 104원 하락에 그쳤으나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440원, 367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통신 업계에서는 알프가 1000원 단위 변동 시 실적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알프가 -1000원이면 계산상 가입자 1000만명당 이통사는 100억원이 손해다. 

27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은 올 1분기, 지난해 3분기 보다 약 28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이통사가 분기마다 수천억대 마케팅비용을 쓰는 것을 감안하면 무시할 만한 손실폭이다.

이런 맥락에서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한 이통사의 알프 감소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한 일본 NTT 도코모의 경우, 알프 변화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과 일본의 이통 시장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국내 이통사의 알프 패턴도 NTT 도코모와 유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NTT 도코모 알프는 지난해 1분기 5300엔(4만7781원)이었다가 6월 데이터 요금제 도입 후 2분기엔 5230엔(4만7150원)으로 감소했다. 3분기엔 5220엔(4만7059원)으로 내렸다가, 4분기엔 5240엔(4만7240원)으로 반등한 것이다. 데이터 요금제 도입 전후 알프 변화는 고작 91원이다. 일상적인 알프 변화 수준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 요금제는 단기 매출 감소 요인일 수는 있지만 길게 보면 분명히 호재임이 틀림 없다”며 “피쳐폰, 저가 3G폰 가입자의 요금제 업그레이드 현상과 더불어 통화량에 연동한 요금제로 정착함으로써 소모적 요금 인하 논쟁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 김영인 연구원도 “현재 LTE 가입자의 평균 알프 수준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알프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위 알프 가입자들에 대한 데이터 제공량 상향으로 데이터 사용량 증가를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알프 상승 요인”이라며 알프 증가세에 무게를 실었다. 

일본 NTT도코모는 지난해 6월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 후 3분기 알프가 감소했으나 4분기부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 = 송유미 미술기자>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 및 시민단체에서는 통신비 기본료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통신비 중 기본료를 없애자는 게 골자인데, 이에 대해 통신사들은 기업 수익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이통사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A 이통사 관계자는 “2분기 알프 감소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알프 증가 시기에 대해 말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통신비 기본료 폐지 등이 추진될 경우 이통사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B 이통사 관계자는 “음성 통화만 본다면 기존 5만원대 이상 요금제가 제공한 유·무선 무료 통화를 2만원대부터 제공하는 만큼,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사실 음성 보다 데이터 소비량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