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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소형 SUV ‘크레타’ 인도 시장에서 통하나?

기사입력 : 2015년06월03일 14:06

최종수정 : 2015년06월03일 14:08

중국·브라질 등 신흥 시장서 '전략형 모델' 성공 이어져

[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인도 시장에 전략형 모델 '크레타' 출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크레타는 소형 SUV로, 현대차가 그동안 인도에 선보인 소형차 i10, i20를 잇는 현지 전략 차종이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형 모델 ix25를 기반으로 개발한 소형 SUV 크레타를 올 하반기 인도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ix25.<사진제공=현대차>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 전략형 소형 SUV 모델 ix25를 기반으로 개발한 크레타를 올 하반기 인도 시장에 출시한다. 현대차는 크레타 출시로 차급 상향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소형 승용 모델인 i10, i20를 앞세워 인도 시장을 공략해왔다. 이는 인도 시장이 소형 시장 중심으로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각 국가별 전략 모델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키워온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인도 자동차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소형차의 비중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것.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소형 시장의 비중은 2012년 55%, 2013년 53%, 2014년 49% 등으로 줄고 있다. 올들어서도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 중 소형의 비중이 48%로 줄었다.

반면 중형급과 UV(SUV+MPV)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올해 1~4월까지 중형급과 UV 판매량은 각각 22만3000대, 18만6000대로 전년 대비 19.3%, 4.8% 증가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소형 모델인 i10과 i20에 주력했다. 사진은 i20.<사진제공=현대차>
관련 업계에서는 이같은 변화가 인도 국민의 소득 증대와 밀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소비자의 자동차 선호도가 저가에서 중저가로 한단계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인도의 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7.5%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6.6%와 전문가 전망치 7.3%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득이 늘면서 한 단계 높은 사양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정은정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전임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도 소비자들은 더 이상 무조건 저렴하고 작은 차만 원하지 않는다"며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기본 편의 사양이 확보된 가성비가 우수한 제품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공을 이끈 전략 모델 HB20.<사진제공=현대차>
전략형 모델의 성공은 브라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브라질 전략 차종인 HB20 시리즈를 통해 시장 점유율 8.1%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1992년 시장 진출 후 최대치다. 

HB20 외에 HB20S의 판매 호조도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HB20은 세단형 모델인 HB20S를 포함해 출시 2년 8개월만인 지난달 누적판매량 4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현대기아차 브라질 전체 판매의 67.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전략형 모델 전략은 중국, 브라질 등 다른 신흥 시장에서의 학습 효과도 크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 하반기 전략 모델 ix25를 중국 시장에 내놓았다. 2014년 9월 출시돼 당월에만 3972대 팔린 후 판매 증가세에 돌입했다. 10월 6080대, 11월 6631대, 12월 8038대 등 4개월만에 판매량 2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도 1월부터 4월까지의 판매량이 3만2577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현지 시장에 맞는 모델을 개발해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서 "신흥 시장에 출시한 전략 모델의 성공에 따른 학습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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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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