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덱스' 잡는 '타이거', 미래에셋 ETF 판도 뒤흔들어

기사입력 : 2015년06월08일 16:03

최종수정 : 2015년06월08일 18:20

장단기 수익률 '탄탄'...다양한 ETF 라인업 구성도 경쟁력

[뉴스핌=박민선 기자] 미래에셋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수익률을 앞세워 삼성 독주의 시장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ETF 시장 탄생 이후 줄곧 삼성자산운용이 1위 자리를 꿰차고 있지만 탄탄한 성과를 앞세운 미래에셋 ETF로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는 등 '타이거'라는 이름만큼 맹렬한 기세를 떨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기준 ETF 수익률 상위 5개 가운데 4개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를 기준으로도 미래에셋 ETF가 5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 2개 ▲KB자산운용 1개 ▲삼성자산운용 1개 ▲한화자산운용 1개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뿐만 아니라 3년 기준으로 상위 10개 중 8개 순위에 '타이거 ETF'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장기 수익률에서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증거로 꼽힌다.

◆ 중국부터 섹터 ETF까지…수익률戰서 미래에셋 압승

특히 같은 섹터 ETF간 수익률에서도 미래에셋이 타사대비 우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TF는 기초지수(BM)를 추종하는 인덱스 상품이라는 특성 때문에 ETF간 큰 차이점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성과에서는 여느 투자상품만큼이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뜨거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ETF들의 성적을 비교한 결과 미래에셋의 상품이 단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미래에셋 타이거 차이나A 300 ETF'는 연초 이후 50.37%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CSI300지수를 추종하는'한국투자 킨덱스 중국본토 CSI300 ETF' 보다는 1%p 가량 앞섰다. '삼성 코덱스 중국본토 FTSE 차이나A50 ETF'의 26.18% 보다 2배가량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생활소비재 섹터 ETF의 경우에도 '타이거 생활소비재증권 상장지수'가 연초 이후 41.48%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반면 '삼성 코덱스 소비재증권 상장지수'는 29.40%를 기록 중이다. 에너지 화학 섹터 역시 '미래에셋 타이거 에너지화학 증권 상장지수'가 35.07%로 '삼성 코덱스 에너지 화학 증권 상장지수'(32.71%)를 앞지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윤주영 ETF 운용본부 상무는 "벤치마크를 구성하는 단계부터 수익률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자체적인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잘 짜는 것과 이것이 지수를 잘 추종하도록 설계하는 등의 노하우는 타사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ETF 간 수익률 차이가 나타난다는 점은 운용 능력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 다양한 ETF 포트폴리오, 자금 유입 촉매제

한편 미래에셋은 이같은 수익률 선전 효과에 힘입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4일 기준) 연초 이후 미래에셋으로 유입된 자금은 3713억1700만원으로 동기간 삼성자산운용에서 1조2999억700만원이 유출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삼성운용은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 시장 지수를 기본으로 하는 특정 ETF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최근 시장이 등락을 오가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영향으로 ETF 전체 시장에서 연초 이후 빠져 나간 자금도 2조2376억9800만원에 달한다.

반면 미래에셋의 경우 해외투자 ETF를 포함해 가장 많은 섹터 및 테마 ETF를 보유함으로써 자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아직까지 ETF 운용 규모로는 삼성운용(9조3600억원)이 미래에셋운용(3조 9200억원)보다 2배 이상 앞서고 있지만 수익률을 앞세운 미래에셋의 반격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다양한 ETF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반면 삼성운용은 상대적으로 지수형의 일부 상품에 쏠려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며 "미래에셋이 투자자들의 다양해지는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간다면 ETF 시장에서 미래에셋의 약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주영 상무는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어필될 만한 테마형 ETF 등에 대해서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며 "'타이거 ETF'만으로도 국내 투자자들이 자산배분에 필요로 하는 상품들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라인업을 완성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