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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렌드] 샤오미, 삼성 제친 'SNS+스마트' 전략, 글로벌리 통할까

기사입력 : 2015년06월09일 18:09

최종수정 : 2015년06월09일 18:09

기업가치 50조원대 부상…삼성전자 중국 전략 재검토하게 해

[뉴스핌=노종빈 기자] 설립 5년 만에 중국내 판매 2위를 달성한 스마트폰 생산업체 샤오미의 경영 전략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샤오미는 한국의 삼성전자나 그 이전의 일본 기업들과 같이 기능이 비슷한 전자 제품을 생산해 저가에 공급하는 전략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 시장 내에서 소셜네트워킹(SNS)를 판매 채널로 활용하고, 저가에 공급한 단말기를 게임 동영상 금융 등으로 엮어내는 스마트 서비스를 결합했다.

8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처럼 'SNS+스마트' 전략을 구사한 샤오미가 최근 인도와 브라질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내 성공을 반복하려고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샤오미의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다면 삼성전자 등과 같은 경쟁업체가 새롭게 대응 전략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샤오미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술허 부재 등의 맹점을 경쟁사가 파고드는 등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 샤오미, 중국 스마트폰 판매 2위로 도약…삼성전자 넘어서

샤오미는 자사 최신형 스마트폰 모델인 미노트프로가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에 비해 1밀리미터 가량 얇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샤오미의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등과 기능이 유사하지만 가격은 아이폰의 절반에 불과하다.

샤오미의 64기가급 스마트폰 미노트프로(사진) 모델의 판매가는 2999위안(489달러)로 애플 아이폰6플러스(6088위안)이나 삼성갤럭시S6(5288위안)에 비해 절반정도 수준이다.

지난해 샤오미는 지난해 610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넘어서는 올해 1억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2011년 중반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한 뒤 4년 만인 올해 1분기 중국내 샤오미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3.7%을 기록, 삼성전자(9.7%)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서며 1위 애플(14.7%)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실적 부진으로 현지 판매 전략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 온라인 마케팅 주력…SNS로 팬층 확보, 스마트 서비스 결합

샤오미는 중국 내에서 광고 보다는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광고홍보 비용을 줄이는 대신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팬 층을 형성하는데 주력한다.

샤오미의 경영진들이 고객들을 직접 만나면서 파티를 열고 선물을 나눠주며 샤오미의 직원들은 SNS를 통해 고객들과 직접 교류한다. 회사 측은 이런 방식으로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경쟁업체인 레노버와 화웨이 등 역시 샤오미와 유사한 스마트폰의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있어서, 샤오미의 시장 입지를 잠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는 이 같은 방식을 인도에서도 접목시키고 있으며 올해 브라질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IDC의 추정에 따르면 샤오미 스마트폰의 8.6%는 해외에서 판매된 것으로 분석된다.

IT업계에서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460억달러(약 50조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사 측은 재무상태를 외부에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수익성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 2013년 TV와 지난해 태블릿 PC를 생산하고 주변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샤오미의 직원수는 8000명에 이르고 있다. 또 TV와 라우터, 스마트워치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공기청정기와 카메라, 스쿠터 등을 생산하는 벤처기업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회사의 전략은 스마트폰을 저가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자사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통한 게임이나 어플리케이션, 동영상, 금융서비스, 광고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샤오미는 올해 이 같은 서비스 관련 매출을 10억달러로 전년도의 3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전체 예상매출 160억달러의 6% 수준에 해당하는 것이다.

IT 전문 컨설팅업체인 렉스이노바의 아디티아 아와스티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와 비슷한 개념의 전략을 가진 업체는 없다"며 "새로운 시대의 스마트폰 기업"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인도 시장 진출…기술 소송 리스크도

샤오미는 지난해부터 인도 시장에 진출했으나 인도 현지 기업인 마이크로맥스와 같은 경쟁업체의 도전에 맞서고 있다.

인도시장에서도 샤오미는 온라인 소매판매와 통신업체, 일반 유통채널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판매하고 있다. 샤오미의 제품은 인도의 일반적인 상점에는 입점돼 있지 않지만 회사 측은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팬층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샤오미 Mi 4i 모델은 1만2999루피(약 200달러) 수준으로 아이폰6 16기가 가격인 5만3400루피에 비해 약 4분의 1 수준이다. 인도에서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은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샤오미는 스마트폰 개발과 관련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언제든 경쟁업체로부터 기술 관련 소송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취약점도 노출하고 있다.

이미 스웨덴의 이동통신업체 에릭슨이 인도에서 샤오미의 스마트폰 기술이 자사 무선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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