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생산성' 월가 새 화두 급부상, 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월가 통화정책 행보 관건은 고용 아닌 생산성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생산성이 월가의 화두로 급부상했다. 월가 투자은행(IB) 사이에 생산성의 저하를 둘러싼 논란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장기적인 경제성장의 핵심 축에 해당하는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둔화되자 원인과 향후 전망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생산성 하락에 휘둘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구글[출처=AP/뉴시스]
 시간당 경제적 산출물에 근거해 집계하는 미국 노동 생산성은 지난 4년간에 걸쳐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연율 기준 4년간 미국 노동 생산성은 1% 아내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는 1980년 전후 4년을 제외하고 역대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미국 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를 탈출했고, 고용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성장률과 생산성이 지극히 저조한 것은 가볍게 여길 문제가 아니라는 데 월가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진단은 크게 엇갈린다. 무엇보다 최근 수년간 생산성 저하가 추세적인 흐름인지 아니면 단기적인 현상인가를 놓고 월가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무엇보다 최근 생산성 저하가 1980년 전후 상황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과거에는 생산성 저하가 기업 이익률 하락과 인플레이션 상승, 주가 밸류에이션 하락 등을 동반했지만 이번에는 생산성이 저조하지만 기업 이익률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고 인플레이션은 바닥권이라는 얘기다. 주가 밸류에이션 역시 과거와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실질적인 생산성을 통계 지표에서 나타나는 것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며 “IT 기술 발전에 따른 효과를 양적으로 평가할 수만은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가령,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지난 20년간 완만하게 하락했으나 상품의 질은 크게 향상됐다는 얘기다. 이 같은 질적 측면의 진보를 경제적 측면에서 평가하는 데 기존의 생산성 지표는 충분하지 않다고 그는 강조했다.

구글 이용자들이 어떤 비용도 지불하지 않지만 구글은 광고를 통해 매출을 창출하는 등 기업의 수익 구조 변화도 생산성 지표가 모두 설명하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

골드만 삭스는 생산성 지표가 둔화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근거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후퇴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JP모간은 IT를 주축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생산성 지표 추이가 시기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며 골드만 삭스의 판단에 이견을 제시했다.

생산성 지표 저하와 기술 및 질적 향상과의 연관 관계를 정부가 나서 1996년부터 연구하고 있지만 설득력 있는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다는 얘기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휴대폰을 포함한 첨단 IT 기술과 상품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것은 금융위기 이전”이라며 “때문에 미국 경기침체 탈출 이후 생산성 저하를 설명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제조업의 비중이 여전히 지배적이고, 이 부문의 생산성 역시 둔화되고 있어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JP모간은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생산성 지표 후퇴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와 폭에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도이체방크는 17일(현지시각) 보고서를 내고 생산성 저하로 인해 연준의 초기 금리인상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통화정책 정상화 이후 긴축을 멈추는 시점까지 최종 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연준 정책자들이 향후 생산성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제시한 인플레이션 및 고용 지표 전망치가 현실화되기 위해 요구되는 생산성이 현 수준을 훌쩍 넘는다는 지적이다.

도이체방크의 피터 후퍼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정책자들이 내놓은 성장률과 고용 및 인플레이션 지표를 근거로 볼 때 이들은 향후 생산성이 연율 기준 2%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생산성이 1%에 못 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커다란 괴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