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한화, 삼성과 '빅딜' 완료…방산·화학 일류기업 도약

기사입력 : 2015년06월29일 18:06

최종수정 : 2015년06월29일 18:06

29일 삼성테크윈 주총 진통 끝 사명 변경·이사 선임 통과

[뉴스핌=정경환 기자] 한화와 삼성 간 빅딜이 마무리됐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에 이어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 인수까지 끝낸 한화는 유화 및 방산 일류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한화테크윈으로의 상호 변경을 의결했다. 삼성테크윈이 50% 지분을 가진 삼성탈레스 또한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개최(서면으로 갈음), 한화탈레스로 이름을 바꿨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로써 한화와 삼성 간의 이른바 '빅딜'은 당초 예정됐던 상반기 내 끝맺음을 보게 됐다. 지난해 11월 한화가 삼성테크윈 지분 32.4%와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를 총 1조9000억원에 인수키로 한 지 약 7개월 여 만이다.

앞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지난 4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상호를 변경, 한화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한 바 있다.

한화는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 60여 년 한화그룹 역사 동안 줄곧 그룹 성장의 모태가 돼 온 방위사업과 유화사업의 위상을 국내 최대규모로 격상시켰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 편입으로 유화부문에서 매출 18조원으로, 국내 수위를 다투게 됐고,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 인수로 방산부문에서는 매출이 2조6000억원에 이르러, 국내 1위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방위사업과 유화사업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이번 딜을 통해 한화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기반한 중장기 사업구조 재편작업을 일단락했다"며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먼저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 인수로 한화는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톤으로 늘리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 나프타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나프타-콘덴세이트-LPG로 다각화된 원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돼,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한 북미·중동의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제품 측면에서도 기존 에틸렌 일변도의 제품군에서 탈피, 폴리프로필렌·파라자일렌·스티렌모노머 뿐만 아니라 경유·항공유 등 에너지 제품 등으로 다각화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기존 일부 주력 제품의 경쟁력과 수익성 악화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돼, 안정적인 수익성장의 기반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한화는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 편입을 계기로 방위사업 자체의 규모 확대뿐만 아니라 기존의 탄약,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및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차세대 방위사업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게 됐다. 한화테크윈을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10%도 확보한 한화는 지난 12일 삼성테크윈과 '테크윈 신비전 및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했다.

▲ 한화그룹 본사 전경. <사진=뉴스핌 DB>

한화는 한화테크윈의 사업영역 중 하나인 로봇 무인화 사업 육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합병한 기계부문(옛 한화테크엠)의 산업기계 기술에 한화테크윈의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통합해 공장자동화, 초정밀 공작기계, 태양광 제조설비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나아가 한화는 기존 국방용 무인기 기술에 한화테크윈의 영상처리 및 정밀제어기술, 한화탈레스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더해 중장기적으로 무인시스템과 첨단 로봇 사업 분야 등으로도 적극 진출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인수로 한화는 방산분야에서 제품영역을 확대, 향후 규모를 증가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항공기 부품과 더불어 기존 탄약, 자주포, 레이더 등의 방산사업과 삼성테크윈의무인 로봇, 항공기 엔진, 칩마운터, 에너지장비, CCTV 사업 등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테크윈 임시주주총회는 노조 반발에 부딪혀 파행을 겪다 오후 5시 경이 돼서야 사명 변경 안건과 신현우(현 한화 방산부문 부사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 등이 통과됐다. 앞서 한화테크윈 사장으로 한화는 김철교 현 사장을 유임키로 했다.

삼성테크윈 노조 측은 위로금 지급과 고용 안정 보장 여부 등을 문제삼아 격렬히 저항했다. 현재 삼성테크윈 사측은 기존 2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위로금 수준을 상향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이는 노조 측 요구안 1인당 2억4000만원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또한, 노조 측이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의 6000만원 수준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한화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