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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왕자의 난] 신선호 사장 “신동빈 화해? 2초만에 쫓겨나”

기사입력 : 2015년08월03일 19:34

최종수정 : 2015년08월04일 06:52

"화해는 커녕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쫓겨나" 주장

[뉴스핌=강필성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화해는커녕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하고 쫓겨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는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이 화해했다는 롯데그룹측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생 신선호 산사스 사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학선 사진기자>

신선호 일본 산자스 사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신동빈 회장과 화해는커녕 집무실에 들어서자 마자 신격호 총괄회장이 격노하며 나가라고 했다”며 “신동빈 회장은 뒤도 안돌아보고 2초만에 집무실에서 나갔다”고 말했다.

신선호 사장은 신동빈 회장의 삼촌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편에 선 인사로 꼽힌다.

그는 또 “신격호 총괄회장 옆방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있었다”며 “신동빈 회장이 쫓겨날 때 신동주 전 부회장은 보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신선호 사장의 이같은 증언은 롯데그룹의 주장과 상당부분 배치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날 귀국 직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의 신격호 총괄사장 집무실을 찾아 약 5분간 인사를 나눴다. 신동빈 회장이 “다녀왔습니다”라고 인사를 하자 “어허”라고 신격호 총괄회장이 답했다는 것이 롯데그룹 측 전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당시 서로 웃고 있어서 화해한 것처럼 분위기가 좋았다”며 “당시 자리에는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등 3인만 있었고 신선호 사장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결국 양측의 말이 엇갈리면서 당분간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이날 일본에서 귀국하면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빠른 시일 내 만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에 만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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