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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두 '나스닥 떠나 A주로 둥지 옮길까' 고민

기사입력 : 2015년09월17일 10:55

최종수정 : 2015년09월17일 10:55

리옌훙, 주가하락 우려 본토회귀 타당성 검토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리옌훙(李彦宏) 대표가 미국 상장주 상장폐지 후  A주 상장 가능성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다.

17일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 등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리옌훙 대표는 최근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두의 신성장 동력은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인데 미국 현지 투자자는 이 시장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며 A주로의 'U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A주 상장을 서두르지 않는다던 2010년 8월의 공식입장과 180도 달라진 발언이다. 미국 등 서방 시장 투자자들이 바이두의 신사업 전략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주가하락을 우려한 바이두가 중국 본토 상장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2000년 1월 설립된 바이두는 2005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미국행 10년 만에 고국으로의 '귀향'을 고려하고 있는 것.

그러나 리옌훙 회장은 "만약 미국 시장이 바이두가 제시한 비젼에 동의하지 않고, 중국 시장에서 바이두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면 바이두는 A주 상장을 바로 실천에 옮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미국 투자자가 바이두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면서 신속한 A주 U턴 추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편, 바이두를 포함한 중국의 대형 IT기업들은 O2O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바이두도 지난 7월 본격적인 O2O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눠미왕에 200억 위안(약 3조 66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리옌훙 대표는 "우리에겐 (O2O분야에 투자할) 자금이 500억 위안이 있다"며 향후 O2O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바이두는 O2O 산업을 매개로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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