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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어닝시즌 앞두고 '선방' 다우 세자릿수 상승

기사입력 : 2015년10월08일 05:09

최종수정 : 2015년10월08일 06:35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굵직한 지표 발표 및 호악재가 부재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알코아를 필두로 한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하루 앞둔 가운데 전망이 흐리지만 이날 투자자들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1% 내외의 강한 상승세로 출발한 뒤 중반 상승폭을 크게 줄였지만 마감을 앞두고 탄력을 다시 회복했다.

7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22.10포인트(0.73%) 오른 1만6912.29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5.91포인트(0.80%) 상승한 1995.83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42.77포인트(0.90%) 상승한 4791.15에 거래를 마감했다.

3분기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감은 저조하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5.2%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른바 ‘이익 침체’가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적신호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에버뱅크의 크리스 가프니 글로벌 증시 헤드는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 흐름을 타면서 주가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기업 이익과 매출액 증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S&P500 지수가 바닥을 견고하게 다지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하고 있다. 또 1980~2000선에서 저항선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에너지와 소재 섹터가 투자 유망하다는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펀드매니저들이 관련 종목을 적극 매입하고 있고, 이는 소위 ‘더블 바닥’ 형태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분더리히 증권의 아트 호간 전략가는 “지난주부터 상품 섹터가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관련 종목의 상승 흐름이 전반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어내는 양상”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아직 ‘리스크-오프’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달 들어 주가가 상승 탄력을 보인 것은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얘기다.

종목별로는 염 브랜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염 브랜드는 19% 가까이 폭락했다.

몬산토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10% 이상 감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강보합에서 거래를 마쳤고, 알코아는 0.4% 가량 내림세를 나타냈다.

판도라 미디어는 티켓 판매 업체인 티켓플라이를 4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전해지면서 5% 가까이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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