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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부터 '사임당' '태양의 후예'까지…고퀄리티 '사전제작' 드라마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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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첫 방송되는 JTBC '송곳'과 내년 방송 예정인 SBS '사임당, the Herstory'
[뉴스핌=황수정 기자] 방송가에 '사전제작' 붐이 일고 있다. 미리 나오는 대본과 충분한 시간으로 배우들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자연스럽게 드라마의 퀄리티가 높아지며 보는 시청자들은 행복하기만 하다.
 
현재 방송 중인 JTBC '디데이'는 80% 사전 제작 방식을 도입해 정교한 CG작업으로 리얼한 재난 현장을 담아내 시청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KBS 2TV '장사의 신-객주2015' 역시 첫 방송 전 이미 12회까지 촬영을 진행, 탄탄한 스토리와 긴박감 넘치는 전개, 배우들이 호연이 어우러지며 호평받고 있다.
 
뿐만 아니다. 방송이 예정된 드라마 중 사전제작 방식을 도입한 드라마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JTBC '송곳'부터 tvN '응답하라 1988' '치즈인더트랩'도 반사전제작을 목표로 촬영 중이다. KBS 2TV '태양의 후예'와 SBS '사임당, the Herstory'는 100% 사전제작이다.
 
반 사전제작 되는 드라마 JTBC '송곳', tvN '응답하라 1998' '치즈인더트랩'
 
JTBC '송곳'은 마지막 대본까지 탈고된 상태로, 이미 3개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원작 웹툰이 연재 중이지만 김석윤 감독은 "최규석 작가에게 미리 대본을 받아 작업했다"며 "원작의 감동을 누수없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tvN '응답하라 1988'은 오는 11월 6일 첫 방송을 확정하며 최대한 사전제작해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치즈인더트랩'은 완성도를 위해 편성을 12월로 미뤘다. 제작사 에이트웍스 김원주 대표는 "많은 양의 대본이 있어야 극 속의 모든 감정을 그대로 따라가며 촬영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일부 사전제작을 결심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배우 송중기의 전역 후 첫 복귀작이자 '상속자들' 김은숙 작가, 송혜교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의 후예'는 내년 2월 방송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이미 중국에 선판매 됐으며 그리스 로케이션 촬영과 정교한 CG작업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시청자까지 만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방송 예정인 SBS '사임당, the Herstory'는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드라마다. 한류스타 이영애의 11년만의 복귀작인데다 송승헌과의 만남으로 촬영 전부터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6개국에 역대 최고가로 선판매됐다. 제작사 그룹에이트 송병준 대표는 "중국 정책에 맞춰 100% 사전 제작해 중국 심의를 마친 후 동시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100% 사전제작 되는 KBS 2TV '태양의 후예', SBS '사임당, the Herstory'
 
드라마를 사전제작하면 쪽대본이나 밤샘 촬영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졸속 촬영을 방지할 수 있다. 완벽한 대본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로 완성도를 높여 고퀄리티 드라마가 탄생한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은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연기를 시작한 지 20여년의 베테랑 배우 이경영도 '디데이'를 통해 사전제작 시스템을 처음 만나봤을 정도다.
 
사전제작 드라마의 문제는 대중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이다. 국내 드라마는 특히 시청자들의 피드백이 뜨겁기 때문에 종종 드라마의 스토리가 수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사전제작의 경우 시청자들과의 소통이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디데이' 장용우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반 사전제작이기 때문에 좋지 않은 반응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2000년대 초반 방송된 사전제작 드라마 '버디버디' '탐나는 도다' '로드 넘버원' 등이 시청률 부진을 겪은 전례도 있다.
 
반면 '괜찮아 사랑이야' '나쁜 녀석들' '라스트' 등은 반 사전제작을 통해 영화같은 연출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의 인식 속에 사전제작 드라마는 퀄리티가 높다는 것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 지금 주목받고 있는 화제작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앞으로 드라마 제작 환경에 사전제작 시스템을 안착시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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