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카카오 스타트업 성적표 '극과 극'

기사입력 : 2015년11월18일 16:30

최종수정 : 2015년11월18일 16:30

키즈노트·버즈피아, 해외서 두각..온네트는 손실 매각

[뉴스핌=김선엽 기자] 카카오가 최근 5년간 인수한 기업들의 성적표를 살펴본 결과 지난 3분기 크게 명암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업체는 카카오와 시너지를 창출하며 효자 노릇을 하는 반면 몇몇 벤처기업들은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 측는 이들 기업을 단순히 개별 매출로 평가하기보다는 트래픽과 서비스 증대에 기여하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 전부터 스타트업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개발 인력을 보강하기 위한 차원에서 크고 작은 인수 및 투자를 단행해 왔다.

업체별 성과를 살펴보면 합병 이전인 2011년 다음이 300억원에 인수한 온라인 게임 개발사 온네트의 경우 PC 기반 골프 온라인게임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다음 게임에 합류한 이후 시너지 창출에 실패했고 결국 지난 8월 웹젠에 80억원을 주고 팔았다.

반면 2010년 다음이 35억원을 투자한 이미지온은 지난 3분기 38억원의 매출과 4억1000만원의 분기 이익을 달성했다. 이미지온은 다음이 로드뷰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인수했으며 현재도 다음 지도에 활용되고 있다.

음성 검색 서비스 강화를 위해 다음이 2012년 12월 64억원에 인수한 다이알로이드는 지난 3분기 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카카오의 음성 검색 기술력에 다이알로이드의 기술이 활용되고 있으며 직원 전체가 카카오로 흡수된 상태다.

스마트폰 홈 화면 꾸미기 응용프로그램 개발사인 버즈피아는 2013년 9월 다음에 인수됐다. 버즈피아의 버즈런처는 사용자가 만든 홈스크린을 공유하는 SNS 런처로 현재 14개국어로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의 60% 가량이 해외 이용자들로 현재까지 총 60만 건의 다양한 스타일의 홈팩들이 제작됐고 85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하지만 매출은 2억8000만원에 그쳐 지난 분기 13억5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런처에 붙이는 검색엔진과 위젯 등을 통해 우리의 서비스 트래픽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합병 이전 카카오의 경우 주로 인력 확보 차원에서 소규모 벤처를 적극 인수했는데 로티플과, 씽크리얼스, 써니로프트 등은 기존 서비스를 대부분 종료하고 카카오에 흡수돼 내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국 어린이집에 ‘스마트알림장’ 앱을 서비스하는 키즈노트의 경우 O2O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지난 1월 카카오가 인수했다. 인수 이후 신규로 가입한 영유아 보육기관이 급증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에서도 키즈노트를 사용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지난 3분기 12억5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상태다.

올 초 카카오가 600억원의 거금을 들여 인수한 록앤롤의 김기사는 4억9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분기순손실로 12억2000만원이 잡혔다. 김기사는 현재 SK플래닛과 T맵 저작권 침해 문제로 법적 분쟁에 돌입한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록앤올이나 키즈노트, 버즈피아는 우리의 서비스로 운영이 되고 있으므로 개별 매출을 위해서가 아니라 카카오 서비스 전체의 트래픽이나 시너지를 내기 위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금년 5월 다음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이 인수한 디지털 기기 중고거래 전문기업인 셀잇은 1억5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케이벤처그룹의 투자는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투자보다는 스타트업이 점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와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곳도 있고 단순히 재정적 지원을 하는 곳도 있어 일률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