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내 손안의' 카카오뱅크, 비전은 '금융과 소비자의 연결'

기사입력 : 2015년11월30일 10:35

최종수정 : 2015년11월30일 10:53

10% 내외 중금리·금융상품 다양화·생활속 금융으로 차별화..24시간 '금융봇'도 특징

[뉴스핌=이수호 기자] 카카오뱅크를 통해 금융업 진출을 선언한 카카오가 국민 97%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통해 소비자와 금융을 연계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제와 송금 등의 1차적인 금융생활에서 더 나아가 대출과 소상공인 매출 관리 등의 복합 금융 생활까지 카카오톡 하나로 가능하다는 의미다.

카카오와 한국금융지주가 주축이 된 카카오뱅크는 30일 은행연합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주요 사업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4대 금융 생활 영역을 통해 연결과 확장,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모바일금융 TF장은 "업계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을 가장 먼저 준비하면서 고민했던 것은 우리가 지금 필요한 은행은 무엇일까 고민한 것"라며 "은행은 돈이 많은 사람에게 잘해주고 4시에 묻을 닫고, 내가 5등급이라 대출이 어렵다고 하는 등의 불편함이 존재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돈을 많이 벌면서 해외 진출은 하지 않고, 그래서 우리는 기존 은행과는 DNA가 다른, 촉매체가 될 수 있는 메기 같은 은행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호영 한국금융지주 전무는 "전체 운영 인력의 40%를 IT 인력으로 채울 것"이라며 "국내 최대 콜센터인 유베이스와 업무제휴를 맺고 24시간 콜센터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고객 중심 'DNA'로 은행업 혁신 꾀한다..주주구성에 담긴 성공전략에 '눈길'

윤 TF장은 기존 은행사업이 혁신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금융사업을 준비하면서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가장 안정적인 은행, 모바일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은행이 중요하다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한 카카오뱅크의 8가지 성공 역량을 꼽으며, 주주구성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먼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금융업의 안정성을 도모한다. 전자상거래, 커머스 분야는 1등 업체 이베이코리아와 손을 잡았다. 금융의 확장에는 콘텐츠 공급업체인 넷마블과 멜론, 예스24와 함께한다.

텐센트는 글로벌 분야, 오프라인 거점은 우정사업본부가 담당하며 SGI서울보증이 금융 리스크를 커버하고 코나아이는 금융 IT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접근성 분야의 ICT 플랫폼은 카카오가 맡는다. 특히 글로벌 분야의 경우 텐센트와 인도네시아 '패스'와 제휴를 맺고 해외에서도 카카오뱅크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나선다.

윤 TF장은 "보안은 시장에서 가장 역량있는 회사를 외주를 줄 것"이라며 "가치를 줄 수 있는 회사를 주주로 구성했고, 책임있는 사업을 위해 예스24를 제외하면 모두 4%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접근성과 편리성, 연결성 분야에서 카카오뱅크의 강점을 강조했다. 윤 TF장은 "97%의 이용자가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고, 게임과 커머스, O2O, 콘텐츠 등에서 이미 성공한 DNA를 가지고 있고, 하루 평균 55회나 사용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실행하는 앱"이라고 설명했다.

◆ '모바일 기술의 집대성' 카카오뱅크..24시간 돌아가는 '금융봇'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하나로 모든 금융생활이 가능한 동시에 기존 은행과 달리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 더불어 주주구성에 참여한 회사들이 이자를 포인트를 함께 공유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다양화했다.

더불어 윤 TF장은 지급과 결제 프로세스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간 단계의 유통 구조를 줄이고, 돈을 줄 사람과 돈을 받을 사람을 직접 연결해 비용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그는 "주주들의 온라인, 모바일 데이터들을 확보해 신용 평가 모델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은행 대출을 받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VAN사과 PG사를 배제한 결제 프로세스를 구현해 가맹점 수수료를 대폭 낮추고, 고객에게는 한도 제한없이 사용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지급하게 된다. 또 간편송금의 경우 계좌번호 없이 카톡 아이디로 송금이 가능하며 종이고지서 없이도 카카오톡을 통해 공과금 고지서를 수령받는다.

여신 분야는 차별화된 데이터에 기반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해 10% 내외 중금리 대출 시장에 나선다. G마켓와 옥션 등 오픈마켓 소상공인 대상의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담보대출에 나서는 한편, 기존 금융권에서 제공하지 않던 소규모, 단기 전월세 보증금 담보 대출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1000만 회원의 모바일 부동산 중개업체인 '직방'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표 제공 = 카카오>
수신의 경우, 소셜 라이프에 최적화된 맞춤형 예·적금 상품을 출시한다. 예금이자를 현금 또는 이모티콘이나 게임 아이템 등으로 수령받는 상품을 내놓고, 디지털 생태계 구축 및 확장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고객서비스의 경우에도 기존 은행과 달리 24시간 제공괴는 나만의 금융비서 '금융봇'을 출시한다. 금융상태과 관리, 상품추천, Q&A 등이 24시간 가능하며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금융 상담이 가능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연결과 확장, 나눔을 기초로 금융 소비자들의 금융 기회를 넓혀주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