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터넷은행, 내년 하반기 돼야 영업 시작, 3년 뒤 흑자전환"

기사입력 : 2015년11월30일 13:40

최종수정 : 2015년11월30일 13:49

카카오뱅크· K뱅크, 사업 밑그림 밝혀

[뉴스핌=노희준 이수호 기자] 23년 만에 새로 출범하는 ‘지점 없는’ 인터넷은행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는 셈이다. 초기 투자비용을 거둬들이는 손익분기점 달성 시기는 3년, 인터넷은행의 조직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직접고용 임직원수는 100여명으로 예상됐다.

30일 카카오와 한국금융지주가 주축이 된 카카오뱅크와 KT와 우리은행이 주도하는 K뱅크는 은행연합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두 은행의 영업 개시 시점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라는 대목이다. 은행업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과 이에 대한 면밀한 점검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유에서다.

<자료=금융위>
◆ 영업시점 일러야 ‘하반기’, 직접고용규모, 100여명 수준

두 은행은 모두 이날 영업개시 시점을 내년 하반기라고 밝혔다. K뱅크 김인회 전무는 “빨리 시작하는 것에 연연할 생각이 없다”며 “내년 하반기는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이호영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도 “시스템 구축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이후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은행이 얼마의 인력으로 움직일지도 관심사다. 두 은행은 100여명 수준을 언급했다. 카카오뱅크의 윤호영 부사장은 “임직원 포함해 100명대”라고 말했다. K뱅크의 김인회 전무는 “카카오뱅크의 100여명보다는 많겠지만, 크게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3년후 흑자 자신...주주구성은 아직 ‘안개속’

두 은행은 초기 투자나 마케팅 비용에 들어간 돈을 회수하는 손익분기점 시점을 3년으로 봤다. 전문가들이 일본 인터넷은행의 사례 등을 근거로 5년 정도를 예상하는 것보다 다소 빠른 시점이다. K뱅크 김인회 전무는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했다”며 “보수적으로 계획을 잡았지만, 3년이면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 은행의 주주구성에 대해서도 일부 공개가 됐다. 카카오뱅크의 윤호영 부사장은  “예스24를 빼고는 모두 4% 주주”라며 “은행법이 개정됐을 때의 공동출자 약정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을 50%까지 허용하는 은행법이 개정되면 “카카오가 최대주주가 될 것이고, 한국투자지주는 거기서 -1주로 2대 주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K뱅크는 주주구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K뱅크 김인회 전무는 “지분율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알리페이는 4%보다 한참 밑도는 지분이고 KT, 우리은행, 현대증권 3사가 모두 합치면 50%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10%대 중금리시장 겨냥...‘내 손안의 은행’ vs '우리동네 네오 뱅크‘

지향점으로는 카카오뱅크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국민메신저 '카톡'으로 처리할 수 있는 '내 손안의 은행'을 내걸었다. KT은행은 편의점과 공중전화 등을 활용해 은행업무를 '우리동네'에서 모두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우리동네 네오뱅크’를 제시했다.

두 은행은 모두 연금리 10%대 초반의 중금리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이 1차 타깃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두 은행은 다양한 주주가 갖고 있는 쇼핑몰 구매 정보, SNS활동, 위치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를 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