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스마트코리아] "보는 재미 잡아라"..IT업계, 영상에 돈 푼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IT업계, 각자 셈법 속 결론은 이용자 확보.."텍스트 가고 모바일 영상 시대" 성큼

[뉴스핌=이수호 기자] # 오늘 하루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영상을 담았다는 핫질. 20대 여성 A씨는 앞뒤로 광고가 붙지 않는다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 기존에 사용하던 유튜브 대신 핫질을 이용하고 있다. 그는 하루에도 수십번 핫질에 접속해 화제의 동영상부터 유행하는 패션, 여행 추천지 등 다양한 관심사를 즐긴다. 이때문에 전에 사용하던 요금제를 늘려, 영상 서비스 소비에 더 많은 통신비를 할애하고 있다. 

IT업계가 영상 콘텐츠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 등으로 실적 성장세에 발목이 잡힌 이동통신사부터 모바일 플랫폼 시장 확대에 나선 포털업체까지 영상 콘텐츠를 향햔 업계의 구애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이는 데이터중심 요금제가 자리를 잡고 국내 LTE 인프라가 급성장하면서 모바일을 통한 영상 소비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탓이다. 이에 모바일 광고 시장 확대와 더불어 MCN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영상 플랫폼까지 등장했다. 포털업계는 이용자가 몰리는 틈을 타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 이통 3사, 데이터 시장 확대의 효자 '영상 콘텐츠'

20%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 가입비 폐지 등으로 올 한해 성장세가 한풀 꺾인 이동통신사들은 영상 콘텐츠 시장을 통해 새로운 매출원을 찾겠다는 의지다.

특히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영상 콘텐츠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달에는 MCN업체 트레져헌터에 5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며 생활, 연예 전문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핫질(HOTZIL)'을 출시했다. 영상 소비량을 늘려 고가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이용자를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이 같은 행보는 경쟁사들도 마찬가지다. KT 역시 CJ E&M과 손을 잡고 MCN 전문 콘텐츠를 공급하는 한편, IPTV 서비스인 올레TV에 개인방송이라는 채널을 만들고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가족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올해 슬로건을 '비디오 LTE'로 부를 정도로 콘텐츠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양한 영화를 월 7000원에 감상할 수 있는 유플릭스무비 서비스를 내놓고 HBO의 인기 미국 드라마를 독점 제공하는 등 콘텐츠 차별화에 주력했다.

이처럼 업계가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이유는 LTE 가입자가 4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모든 국민이 영상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토대가 갖춰진 탓이다. 실제 9월말 기준 LTE 데이터 트래픽은 15만TB로 LTE 서비스 초기인 지난 2012년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결국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3년 새 6배 늘어나면서 이통사들의 매출 증대에 1등 공신이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TE가 부상하면서 모바일 영상 콘텐츠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기술적인 환경이 마련됐다"라며 "업계의 투자나 콘텐츠 제휴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모바일 생태계 주역은 '영상'..주도하는 네이버, 뒤쫒는 카카오

모바일 플랫폼 전쟁에 나서고 있는 포털업계 역시, 이용자들이 몰리는 영상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용자 수가 곧 경쟁력인 포털업계에서는 기존 광고 매출을 넘어서 트래픽 확보를 통해 모바일 연계 사업 확장이라는 부수적인 수익까지 노리고 있다. 

실제 카카오톡이라는 국내 최대 SNS에 모바일 주도권을 뺏긴 네이버는 올해 들어 영상 콘텐츠를 통해 모바일 서비스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모바일 사용자를 늘려 기존 검색 뿐만 아니라 쇼핑, 핀테크 등 생활 영역으로 사용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네이버가 지난 9월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출시한 웹예능 '신서유기'는 10분 미만으로 구성된 짧은 영상으로 총 5000만뷰가 넘기는 대박을 터뜨렸다. 총 23편의 영상으로 구성된 신서유기는 CJ E&M이 제작을 담당하고 네이버가 직접 유통을 맡았다. 특히 압도적인 흥행을 바탕으로 더이상 콘텐츠 공급사가 방송사와의 파워게임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에 네이버는 향후 3년간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1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콘텐츠 공급업체와의 제휴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사진 = 네이버>

네이버 영상 사업의 또다른 축인 네이버 V앱은 모바일 시장 확대를 넘어서서 글로벌 진출의 첨병으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스타 1인 방송 형식의 'V앱'은 지난 9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전세계 170개국에서 8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을 활용한 카카오TV를 통해 모바일 영상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모바일 시장 패권이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넘어가는 만큼, 카카오톡에 영상 서비스를 붙이는 전략을 택했다.

카카오TV의 가장 큰 특징은 친구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화와 동시에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친구와 함께 보고싶은 영상을 '채팅방에서 보기' 기능을 이용해 카카오톡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유튜브를 추격하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는 중"이라며 "내년에도 사용자 확대를 위해 서비스 최적화 등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선정성 넘어 '1인 크리에이터'로..MCN 업체들의 새판짜기

최근에는 다양한 장르를 기반으로 한 MCN 업체들이 영상 콘텐츠 시장의 주류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은 1인 미디어에 광고를 붙이는 방식을 택해, 지상파 중심으로 소비되는 광고시장을 모바일로 옮기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MCN의 1위 사업자는 국내 최대 콘텐츠 사업자인 CJ E&M이다. 그 뒤를 이어 트레저헌터와 메이크어스 등의 신흥 강자들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MCN 사업의 선두격인 CJ E&M은 지난 5월 론칭한 MCN 서비스 플랫폼 '다이아 TV'를 기반으로 MCN을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진 = 메이크어스>

CJ E&M은 다이아 TV를 기반으로 현재 400여팀 수준인 MCN 사업 규모를 오는 2017년까지 2000팀 이상으로 늘린다는 포부다. 광고 수익 뿐만 아니라 CJ E&M이 운영하는 방송채널에도 1인 크리에이터를 투입해 장기적으로 스타급 방송인을 CJ E&M이 직접 길러내겠다는 포석이다. 트레저헌터와 메이크어스 역시 1인 방송인들을 적극 끌어들이는 동시에, 대형 연예기획사들과 손 잡고 스타급 방송인들도 적극 출연시키고 있다. 

광고주들은 이 같은 MCN 사업 확대를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인터넷을 통한 시청률 체크가 즉각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저비용 고효율 광고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광고주와의 협업이 보다 활발해져 지상파를 비롯한 전통적인 광고 플랫폼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유행하던 UCC가 하나의 사업형태로 둔갑한 것이 MCN"이라며 "대형사들의 전문적인 마케팅 기법이 도입되고 콘텐츠의 질이 향상되면서 새로운 광고시장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사진
'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