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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조환익 사장, 경영정상화 발판 연임카드 '순풍'

기사입력 : 2015년12월31일 06:00

최종수정 : 2015년12월30일 18:23

'관피아' 후폭풍에 인물난…경영성과 힙입어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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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경영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설이 나오고 있다. 정작 본인은 연임에 큰 뜻이 없어 보이나 '관피아 후폭풍'으로 적임자가 마땅치 않아 조 사장이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한전 안팎에서도 '에너지밸리' 등 핵심사업의 연속성을 감안해 조 사장의 연임을 기대하고 있다.

◆ 과거 두 차례 연임…"연임 자격 충분"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사진=한국전력>

업계에서 조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관피아 후폭풍' 으로 국내 최대의 공기업인 한전을 맡길 만한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것.

그동안 한전 사장은 주로 차관급 관료 출신이 내정되거나 정권 실세의 후광을 입은 재계 출신이 맡았다. 하지만 지난해 세월호 사고 이후 관료 출신의 공기업 진출이 사실상 막혔다. 

특히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공무원 재취업 심사는 훨씬 깐깐해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다.

현재 차관급으로는 한진현 전 산업부 2차관이 유력후보로 꼽힌다. 다만 퇴임한 지 1년 6개월 정도 안돼 재취업 심사를 통과할 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조 사장의 임기(3년)가 지난 13일 끝났지만 한전은 아직 임원추천위원회도 구성하지 못하고 정부 눈치만 보고 있다. 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률(공운법) 제28조에 의하면 공기업 임원은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한전 사장이 연임한 사례는 두 번 있다. 제8대 박정기 사장이 1883년 3월 취임해 1986년까지 임기를 마치고 1987년 7월까지 1년 연임했다. 제11대 이종훈 사장은 1993년 4월 취임해 1996년까지 3년 임기를 채운 후 1998년 4월까지 2년간 연임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연임된 사례가 없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임기가 끝났지만 거론되는 유력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업계에서는 (조 사장의)연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 위기속 경영혁신 성과…연임 통해 핵심사업 지속 기대

조 사장의 연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또 하나의 이유는 '에너지밸리' 등 핵심사업의 연속성이다.

그는 한전의 광주전남 혁신도시(나주) 본사 이전을 계기로 에너지밸리를 조성해 미국의 실리콘밸리, 영국의 사이언스파크와 같이 세계적인 에너지분야 특화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조 사장과 한전 임직원들의 남다른 노력으로 올해 77개사의 투자를 유치해 목표(50개사)를 초과 달성했다. 조 사장이 연임한다면 2020년까지 기업유치 목표(500개)를 달성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기대다.

그는 또 2012년 말 취임 이후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통해 만성적자에 시달렸던 한전을 투자가치가 높은 공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올해 사상 최대치인 5조원대의 영업이익(별도기준)과 10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 10월 국제신용평가사 S&P로부터 기존 'A+' 등급에서 1단계 상향된 'AA-' 등급을 부여받아 글로벌 전력회사 중 유일하게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AA' 등급을 부여받았다.

물론 삼성동 부지 매각과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대형 호재가 큰 힘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본질적인 경영혁신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조 사장이 경영정상화를 발판으로 연임에 성공해 조환익표 혁신경영이 한해 더 지속될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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