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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산차는 세단ㆍ수입차는 SUV ‘끼리끼리” 격돌

기사입력 : 2016년01월08일 14:54

최종수정 : 2016년01월08일 14:55

내주 신형 K7·르노삼성 탈리스만..BMW X1·벤츠 GLC 등 줄줄이 출시

[뉴스핌=송주오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을 두고 국산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의 전략이 엇갈린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산차 업체는 중대형 세단에 주력한다. 반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 업체들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확장을 통해 시장 공세력을 높일 방침이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중형 이상 승용 모델에 주력할 전망이다. 반면 수입차 업체들은 SUV 라인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6세대 그랜저와 G80으로 이름을 바꾼 2세대 제네시스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그랜저는 국내 준대형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로, 지난해 8만7182대 팔렸다. 현 모델은 지난 2011년 나온 5세대 모델이다. 모델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아반떼, 쏘나타에 이어 판매량 톱3에 오를 정도로 제품 경쟁력은 입증됐다.

기아차가 2세대 K7을 이달 출시한다.<사진=기아차>

G80은 올해 고급 브랜드로 독립한 제네시스의 G80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다. 지난해 3만여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수익성과 인기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2세대 신형 K7로 포문을 연다. 2009년 1세대 출시 후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신형 K7에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가 3년여의 기간 동안 개발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변속기 무게를 기존 대비 3.5kg 줄여 연비 향상을 꾀했다.

정식 출시 전 삼성그룹의 신임 상무 220명을 대상으로 벌인 판촉 결과 절반에 가까운 106명(46%)이 신형 K7을 선택했다. 지난해 히트작인 임팔라(30명)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려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각각 신형 말리부와 탈리스만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양사는 두 차종에 회사의 명운이 걸려있다고 말할 정도다.

신형 말리부는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 연비까지 개선된 9세대 모델이다. 미국에서 발표된 현지 가격은 전 모델 대비 가격을 낮춰 가격경쟁력도 개선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임팔라 출시 전과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탈리스만은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줄 모델”이라고 칭송할 정도다. 전사 직원들을 동원해 성공적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다.

수입차는 SUV에 주목하고 있다. 세단의 비중이 70% 이상인 상황에서 추가 성장 가능성을 SUV 시장에서 찾은 것이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SUV 라인업을 확장한다. 이달 출시 예정인 소형 SUV GLC.<사진=벤츠코리아>

벤츠코리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달 소형 SUV인 GLC클래스를 시작으로 GLE클래스, GLS클래스와 GLS클래스 쿠페를 연달아 내놓는다. 소형에서 중형, 대형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촘촘히 한다.

BMW코리아도 X1 완전 변경 모델과 X4 M40i, X5 xDrive 40e를 잇따라 출시한다. 닛산은 3세대 무라노와 인피니티 QX50으로 맞불을 놓는다. FCA코리아는 지난해 출시하려던 피아트 500X를 상반기에 내놓고, 지프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도 출시 예정이다.

볼보와 아우디는 각각 XC90과 Q7을 출시해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한다. SUV 전문 브랜드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출시, 신시장 개척에 앞장선다. SUV의 컨버터블 모델은 이보크가 최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은 세단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며 “차츰 SUV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관련 모델 확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은 올해 내수 시장을 175만대로 전년 대비 2.8% 감소할 전망했다. 국산차는 4.6% 감소한 147만대인 반면, 수입차는 7.7% 증가한 28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종별로는 수입차가 주력한 SUV 중심으로 흐를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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