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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오뚜기 경계령'…짜왕 대박에도 라면점유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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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효과가 원인 분석…농심 "전체 라면시장 하향 짜왕이 끌어올려"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2일 오전 11시 1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으로 지난해 '대박'을 친 농심의 전체 라면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짜왕이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누적매출 900억원을 기록하면서 선전했음에도 농심이 라면시장 점유율 하락을 면치 못한 이유로는 경쟁사인 오뚜기의 선전과 '카니발 효과'가 꼽힌다. 카니발효과란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을 때 신제품의 판매량은 높지만 기존 제품의 판매가 그만큼 줄어들어 전체 성적은 비슷한 수준에 머무는 것을 말한다.

22일 시장조사분석 전문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의 라면시장 금액기준 점유율은 61.6%로 2014년의 62.4%보다 0.8%p(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013년 점유율이 65.9%였음에 비춰보면 3년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뿐만아니라 짜왕이 출시된 지난해 4월 이후부터 국물라면 점유율이 높아지는 10월 이전까지 월별 점유율을 살펴봐도 눈에띄는 성장을 하지 못했다.

농심은 지난해 4월 60.9%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5월에는 61.5%, 6월 63%, 7월 62.7%, 8월 62.1%, 9월 63.1%로 나타났다. 오히려 짜왕 출시 이전인 2월 점유율이 63.9%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짜왕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농심의 전체 점유율이 하락한 원인이 오뚜기의 선전과 카니발효과에 있다고 분석한다.

농심이 지난해 점유율이 줄어든 데 반해 오뚜기는 지난 2011년 이후 꾸준한 점유율 상승을 이어오고 있다. 오뚜기의 점유율은 지난 2011년 10.3%였으나 이후 2012년 12.1%, 2013년 14.1%, 2014년 16.2%에 이어 2015년 18.3%까지 증가했다.

농심과 절대수치에서는 차이가 크게 나지만 농심에서 빠지고 있는 수치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농심의 점유율이 오뚜기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라면 TOP20 제품 순위를 살펴보면 신라면이나 안성탕면, 김치사발면을 제외한 모든 라면이 단숨에 4위로 등극한 짜왕에 반해 순위가 하락했다.

짜파게티는 2014년 2위에서 3위로 떨어졌고, 너구리 얼큰한 맛은 4위에서 5위로, 육개장 사발면은 6위에서 8위로, 신라면컵은 8위에서 9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또 오징어 짬뽕은 13위에서 15위로, 신라면큰사발은 15위에서 16위로, 새우탕큰사발은 16위에서 18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김치사발면은 20위로 동일했지만 2014년 17위와 18위를 기록했던 튀김우동큰사발과 무파마탕면은 순위에서 제외됐다.

농심측에서는 짜왕이라는 브랜드가 상위에 랭크되면서 순위가 차례로 밀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오뚜기의 진라면 매운맛이 7위를 유지한 가운데 신라면 순한맛이 11위에서 10위로, 참깨라면이 14위에서 13위로 반등한 것에 비춰보면 농심의 기존 브랜드가 하향세를 걷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신제품이 나오면서 예전에 비해 기존 제품이 덜 팔리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오뚜기의 성장도 농심의 점유율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농심측은 "라면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내려가고 있는 곡선을 그리고 있었는데 지난해 인기가 있었던 프리미엄 중화풍 라면이 하향곡선을 끌어올려줬다"며 "농심도 다른 라면의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짜왕이 받쳐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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