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내수 진작, '정책절벽'에 다시 꺼내든 개소세 인하

기사입력 : 2016년02월03일 16:18

최종수정 : 2016년02월03일 17:55

"반복되면 효과 반감".."할 수 있는 것 해봐야" 엇갈려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개별소비세 인하와 대규모 세일 행사 카드를 또 꺼내면서 효과 반감 우려가 일고 있다. 한시적 정책을 잇달아 반복하게 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정책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정부는 3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경제동향에 대한 대응방안 중 하나로 개소세 인하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까지 승용차에 대한 개소세가 5.0%에서 3.5%로 인하된다. 올해 1월 1일 이후 제조장 반출 또는 수입 신고하는 분부터 인하 대상이어서 1월 판매분에도 소급 적용된다.

또 올해부터 2018년까지 한국 방문의 해와 연계한 코리아 그랜드세일(2월)을 추진하고, 설(춘절) 기간 중국 관광객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처럼 한시적 이벤트가 짧은 기간 내 반복되면서, 정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가 나온다.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변동성을 완화한다거나 하는 면에선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계속 반복되면 효과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월 27일 자동차를 살 때 내는 개소세를 연말까지 기존 5%에서 3.5%로 30% 인하한 바 있다.

대규모 세일 행사 또한, 지난해 8월 주요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중심으로 '코리아 그랜드세일' 행사를 시작으로, 10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11월 케이-세일(K-Sale) 데이까지 연이어 열었다.

특히, "개소세 인하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던 정부로선 머쓱할 만한 상황이다.

임재현 기재부 재산소비세정책관은 "작년에 더는 인하 안 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계속할 거라고 하면 탄력세 정책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곧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는 "탄력세는 그때그때 상황을 봐 가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올 상반기가 어렵지만, 하반기에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보고 있어서 현재로선 개소세 인하 추가 연장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효과 반감이라는 뒤탈(?)이 예상되지만, 그걸 감수하고 정책을 펴는 것을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결국에는 단기 부양보다는 장기 정책 쪽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정책이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쓰는 것으로, 많이 쓰면 효과가 약해질 수 있겠지만, 안 하는 것보다야 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소비 주체가 한시적인 정책으로 보지 않고, 계속 갈거라고 본다면 효과가 반감되기 마련"이라며 "다만, 일단 정책이 나왔으니 지금으로선 효과 반감 여부를 따지는 것보다는 이게 잘 집행되는지 지켜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