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보증능력 없는'해양보증보험에 선박펀드 위기

기사입력 : 2016년02월26일 10:01

최종수정 : 2016년02월26일 10:13

자본금 1250억으로는 선박펀드 보증 한계..."자본금 확충도 불확실"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25일 오후 3시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위기에 빠진 해운업을 지원하는 '선박펀드' 조성과정에서 한국해양보증보험의 보증 문제가 대두했다. 한국해양보증보험은 현 자본금으로는 펀드의 후순위 투자를 보증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나,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은 보증을 요구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해양보증보험은 선박펀드 후순위 투자에 보증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해양보증보험 관계자는 "자본금 규모가 작아 선박펀드와 같은 대규모 딜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게 무리"라며 "자본금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해양보증보험은 국내 해운사의 선박 건조 및 매입 사업 등에 채무보증을 제공하기 위해 2014년 6월 자본금 600억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렸지만, 지난해 말 기준 1248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금융위가 전체 12억 달러(1조4000억원) 규모로 만들기로 한 10개의 선박펀드 한 개의 규모에도 미치지 못 하는 수준이다. 금융위는 후순위 투자(50%)에 한국해양보증보험이 일정부분(50%) 보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해양보증보험은 자본금을 2019년까지 5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민간과 공공부분이 절반정도 분담해 해마다 1000억원씩 불릴 계획이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민간이 참여해야 하는데, 해운업계는 정부에 손을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출자 목표 역시 1500억원이었지만, 이런 이유 탓에 1248억원에 그쳤다. 한국해양보증보험 관계자는 "자본금 확충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별도의 보증건을 고려하면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보증보험은 현재 진행중인 보증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사례를 보면, 중견 조선사인 한성라인(100억원)과 동아탱커(200억원)의 벌크선 및 컨테이너선 건조에 필요한 1000억원 자금 일부에 대해 300억원의 보증을 제공했다.

또, 공공부분 출자는 한국해양보증보험의 대주주인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출자한 부분에 정부가 예산으로 매칭펀드(동일 출자비율로 투자)방식으로 이뤄진다. 결국 산은과 수은이 자기돈으로 자기를 보증하는 것으로, 정책금융기관 부담만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선박펀드를 후순위 투자에 대한 보증 없이 만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다른 정책금융기관 참여자는 "해양보증보험이 보증을 제공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금융위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후순위 투자를 해야 하는 산은, 수은, 캠코, 산은캐피탈은 보증을 요구하고 있다. 보증이 빠지면 후순위 투자 위험이 증가해서다. 금융위는 정책금융기관의 부담을 줄이려 선순위(민간)와 후순위(정책금융기관) 투자비율을 애초 5:5에서 6:4로 조정하는 것까지 고려중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해양보증보험이 보증을 하지 않는 방안도 포함해 논의하고 있다"며 "애초 내놓은 방안은 예시로 최종 안은 처음안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