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불신감 키운 수입차, 연이은 악재에 ‘살얼음판’

기사입력 : 2016년03월03일 11:43

최종수정 : 2016년03월03일 11:4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법인 위기 관리 능력 한계 드러내

[뉴스핌=송주오 기자] 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연이은 악재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분 환급 거부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제원과 다른 차량을 판매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 등 불신감을 키우고 있어서다. 

정부도 강경한 대응에 나서 수입차 업계 전반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산업부 등 세 부처는 신고된 내용과 다른 제원의 차량을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대한 고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벤츠코리아가 S350 4개 모델의 변속기를 7단에서 9단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행정 절차를 마무리 짓지 않고 판매해 벌어졌다. 부품 교체에 따라 인증 변경을 신청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자동차 관리법, 환경부는 대기환경보존법, 산업부는 연비 정정 등을 각각 살펴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동차 관리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고발 여부 결정까지는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법으로 판명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이어 "전날 세 부처의 실무자들이 모여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사안에 따라 개별 대응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벤츠코리아는 후속 조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명백히 우리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며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 하고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후속 조치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빠른 정부 대응은 지난해 불거진 폭스바겐그룹의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건 이후 뚜렷해지고 있다. 당시 정부는 폭스바겐코리아에 대한 부실수사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게다가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시민단체가 들고 일어서며 비판했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수입차에 대한 인증과 감시를 강화했다. 지난해 하반기 디젤 차량의 출시가 줄줄이 연기된 것이 이 같은 영향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앞서 수입차 업체들은 개소세 인하분 환급 거부를 결정하면서 여론 악화를 자초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달 초 소비 진작을 위해 개소세 인하 연장을 발표하면서 1월 구매자에게 소급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개소세 인하분 환급을 결정했다. 반면 폭스바겐코리아, BMW코리아, 벤츠코리아, 인피니티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들은 이미 가격에 반영해 판매했다며 환급을 거부했다.

환급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은 실망했고 일부는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법무법인에 소송 가능성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법무법인 바른은 수입차 개소세 환급 논란이 커지자 피해 고객을 모아 집단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수입차 업계에 대한 불신은 국산차 판매로 이어지는 효과를 낳았다. 수입차 선호도가 높았던 3040대가 국산차 시장으로 돌아온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진행된 SM6의 사전계약 결과 1만1000여대를 기록했다며 이 가운데 3040대의 비중이 62%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진행한 기아차의 올뉴 K7의 사전계약에서도 3040대가 62%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성장한 수입차 업체들이 최근 위기관리 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조기에 수습하지 못하면 성장률 둔화가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