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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온라인 '대동여지도' 만들기 시동 건다

기사입력 : 2016년03월18일 18:00

최종수정 : 2016년03월18일 19:37

지도 콘텐츠에 주차장+결제까지 추가..교통 O2O팀 꾸려질 듯

[뉴스핌=이수경 기자] 카카오가 버스, 택시, 고급택시, 주차장, 지하철 등 교통 O2O(온오프라인 연결)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지도 콘텐츠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O2O 비즈니스 핵심 요소인 결제, 길찾기, 커머스 기능을 모두 아우르며 O2O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18일 파킹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후로 자사 임직원들이 서울 강남구 '더벤처스' 입주 사무실을 떠나 카카오 판교 사무실 근처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킹스퀘어 측은 "인수 이후 협의하는 과정 중에 자사 임직원이 판교로 옮기기로 결정했다"며 "아직 일부 임직원이 더벤처스 사무실에 남아 있으며, 시간을 두고 전부 옮겨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킹스퀘어는 주차장 검색 및 예약 앱 '파크히어'를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해 4월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다음 지도’에 주차장 정보와 사진 등을 제공해 왔다. 지난달 29일에는 카카오에 지분 100% 인수됐다. 파크히어는 서울·경기 지역 5천여개 주차장 정보와 500여개 주차장의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분간 파킹스퀘어는 독립 체제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카카오 내부 인력과 함께 팀을 새롭게 꾸려 교통 O2O 사업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구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파킹스퀘어 측은 "카카오팀과 어떤 식으로 협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며 "정해지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이 없다"며 "같이 협업을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데 목적을 두고 다양한 서비스와 제휴 또는 인수를 통해 '다음지도'에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다. 검색 한 번으로 숙박, 문화시설, 병원, 주유소 등 오프라인 정보를 아우르겠다는 심산이다. 해당 장소에 찾아가는 데 자사 교통 O2O 서비스를 붙이거나 카카오페이를 활용한 결제 모듈 확대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교통, 라이프, 운송영역을 O2O로 연결하며 이용자에게 편리를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택시 등 신규 교통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지도 데이터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지분 인수한 하시스나 파크히어 등을 통해서는 '지도'와 '결제(카카오페이)'를 합쳐 수익화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측은 "'다음지도'에서의 콘텐츠 제휴는 이용자에게 더 큰 편의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연결을 통해 서비스 공급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은 물론, 이용자에게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 IT 기업들도 O2O 생태계 확대를 위해 지도 관련 서비스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지도 서비스 업체 오토내비(AutoNavi)를 15억달러(1조7000억원)에 인수하고, 이용자 위치에서 가까운 택시 및 음식점 정보를 제공한다. 바이두도 지도 앱을 기반으로 소셜 커머스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등 O2O와 지도 서비스를 연계한 사업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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