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인들이 노동절(4월 30일~5월 2일) 황금 연휴기간 방문하고 싶은 해외 여행지로 한국은 태국과 일본 다음의 세번째 국가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와 비교해 관광객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국가로는 미국이 꼽혔다.
베이징 쇼우두 공항 <사진=바이두(百度)> |
중국의 온라인 여행서비스 업체 투뉴왕(途牛旅游网)은 지난 2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6년 노동절 연휴 여행 이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노동절 연휴기간 여행 상품 예약 현황을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절 기간 중국인들이 법적으로 보장받는 휴일은 4월30일~5월2일 3일이지만, 다수의 직장인들이 연차를 붙여 최대 9일간의 휴가를 보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의 숫자는 작년 대비 13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유럽, 미주 관련 여행 상품의 예약률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85%, 91% 급증하는 등 장거리 노선을 선택하는 중국인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춘제(春節,음력설)나 국경절 연휴보다 여행 상품의 가격이 싼 노동절 연휴를 활용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여행에 나서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며 “2016년 중미 여행의 해를 맞아 각종 혜택이 주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로는 태국이 꼽혔다. 대표적인 단거리 여행국인 일본과 우리나라가 그 뒤를 이었다. 장거리 여행지인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도 각각 6위 ,7위, 8위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는 동남아 휴양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선호하는 여행상품은 상하이-서울간 3박4일 자유여행 상품과 베이징-하와이간 5박7일 패키지 상품이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해외여행 상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국내보다 해외여행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투뉴여행 측은 “1000위안 이하의 일본 자유여행 상품이 선을 보이는 등 국내 여행 상품의 가격을 하회하는 해외여행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동남아 국가의 저가항공사들이 잇따라 중국 내 직항 노선을 취항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