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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검색어로 보는 금주중국] '중기오빠'위해 호텔 한층 통째 예약, 알몸 미녀 과일 성찬

기사입력 : 2016년05월06일 16:13

최종수정 : 2016년05월09일 09:01

[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소후닷컴의 인기검색어 순위 및 웨이보 인기 키워드(해시태그(#))를 통해 한주 간 중국인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경제 사회 현상을 짚어본다.

 ◆ 둥관 미녀 '알몸 과일' 성찬

 
<사진=바이두(百度)>

4월 30일 광둥(廣東) 둥관(東莞) 지역에서 십여 개의 외식 브랜드가 신제품 판촉행사를 하면서 보디페인팅을 한 반라의 모델을 진열대 위에 상품과 함께 '전시'해 화제가 됐다.

8개의 신제품이 접시 모양의 대형 진열대에 전시가 됐는데, 온몸에 과일 모양의 보디페인팅을 한 미녀 모델이 신제품 뒤편에 비스듬이 누워 관람객을 맞았다.

다소 민망하고 선정적인 장면을 보다 가까이에서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 판촉 행사는 '성황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삽시간에 인터넷을 통해 중국 전역에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됐고, '둥관 미녀 알몸 과일 성찬'이라는 검색어가 지난주 바이두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 '중기 오빠' 보러 호텔 한층 통째로 예약

송중기 베이징 팬미팅회 포스터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중국에서 새로운 '국민 오빠'로 등극한 송중기 팬미팅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의 한 소녀팬이 큰 돈을 들여 호텔 객실을 50개나 예약했다. 

중국의 한 소셜커머스 업체가 호텔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송중기 중국 팬미팅회 입장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는데, '중기 오빠'를 간절히 보고싶었던 리샤오위(李曉雨)라는 소녀팬이 무려 호텔 객실을 50개나 예약했던 것. 이는 해당 호텔 한 층 전체의 객실에 해당한다.

단순히 송중기 팬미팅회 입장권에 당첨되기 위한 확률을 높이기 위해 리샤오위가 호텔 예약에 사용한 돈은 1만위안(약 177만원)에 달한다. 리샤오위가 송중기 팬미팅회 입장권을 얻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5~6월로 예정된 송중기의 아시아 순회 팬미팅회는 입장권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고, 일부 암표 가격은 장당 2만위안까지 치솟기도 했다. 14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팬미팅회의 입장권 정가는 580~1080위안이다. 

프랑스 학구파 미녀와 가난한 중국 청년의 '러브 스토리'

에밀리와 셰둥린 <사진=중국망>

최근 국경을 초월한 프랑스 아가씨와 중국 청년의 순수한 러브 스토리가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훌륭한 직장, 집 그리고 차가 없으면 결혼하기 힘들 정도로 남녀 간의 관계에서도 물질 만능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에서 이들의 사연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프랑스인 에밀리와 중국 청년 셰둥린(謝東霖). 에밀리는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교환학생 과정을 마치고 쑤저우(蘇州)의 한 호텔에 실습을 나갔다. 실습 과정에서 호텔 소속 골프장에서 코치로 일하고 있는 셰둥린을 알게됐고, 에밀리는 그에게 첫눈에 반했다.

둘은 곧 연인이 됐지만, 비자 문제로 에밀리는 프랑스로 돌아가게 됐다. 7시간의 시차를 극복하며 화상통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사랑을 이어가던 중 셰둥린은 에밀리를 중국으로 다시 불러들일 방법으로 결혼을 생각해냈다. 셰둥린의 청혼에 에밀리도 즉각 동의했고, 둘은 올해 1월 중국에서 결혼증서를 발급받게 됐다.

결혼 과정에서 에밀리는 "집도 차도 다 필요없어. 너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며 아무조건 없이 셰둥린과의 결혼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많은 남성들이 7개국어에 능통할 정도로 똑똑하고, 얼굴과 마음이 모두 아름다운 에밀리를 아내로 얻은 셰둥린에게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에밀리는 결혼 선물로 고양이 한 마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장모님에게만 제습기 선물했다 집에서 쫓겨난 남자 

최근 중국에서 한 남성이 장모님에게 제습기를 선물했다가 집에서 쫓겨나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상하이에 거주하는 장모님이 잦은 비에 통풍 증세가 심해지자 제습기를 선물해 드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의 어머니는 아들이 자신보다 장모님을 더 챙긴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아들의 짐을 싸 문밖에 내놨다. 아들의 물건을 넣은 가방 안에는 "너네 장모님 집이 좋으니 거기가서 살아라"라는 메모까지 남겼다.

이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자 많은 남성 네티즌들이 결혼 후 처가와 친가 사이에서 좋은 아들과 훌륭한 사위 역할을 해야하는 현대 남성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친부모님의 심정을 미리 헤아리지 못한 이 남성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이 남성은 "우리 엄마가 질투심이 강해요. 아들을 좀 편하게 해주면 안될까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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