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아마존의 성공은 美 경제에 재앙?

기사입력 : 2016년05월13일 04:21

최종수정 : 2016년05월13일 04:21

아마존 종횡무진에 곱지 않은 시선, 문제는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마존이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우는 주가 강세에 증시가 축포를 터뜨리고 있지만 미국 경제 측면에서 볼 때 아마존의 성공이 득(得)보다 실(失)이라는 비판이다.

아마존 주가는 최근 700달러를 훌쩍 넘었고, 일부 시장 전문가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보다 먼저 1000달러 주가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 <출처=블룸버그통신>

아마존의 외형 성장은 월마트부터 메이시스, 디즈니에 이르기까지 각 산업의 대표 기업들의 후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월가 투자은행(IB)들 사이에 아마존의 성공가도가 이들 기업들로부터 시장의 잠식한 결과이며, 이는 결코 미국 경제 전반에 심각한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기업들 실적과 아마존에 대한 대응에서 확인된다. 12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아마존에 대응하기 위해 택배 시스템을 개선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사업 부문을 강화한 데 이어 아마존의 위협에 맞서고 있지만 기대하는 결과를 얻을 지 여부는 미지수다.

의류 업계도 아마존의 세력 확장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코웬 앤 코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이 2017년 미국 최대 의류 유통업체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존 블랙릿지 코웬 앤 코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아마존의 의류 유통 시장 점유율이 현재 5%에서 내년 14%로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7월 메이시스가 2년 이내에 유통업계 선두 자리를 뺏길 것이라고 경고했고, 1분기 실적과 연간 이익 전망을 통해 예측이 적중한 것으로 입증됐다.

아마존의 전력 질주는 이 밖에도 미디어와 식품 등 다방면에서 이루지고 있다. 아마존이 시가총액 3조달러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시된 한편 종횡무진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맨해튼 벤처 파트너스의 막스 울프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아마존은 모든 업종을 뒤흔들고 있다”며 “주요 산업을 하나씩 잠식해 들어가며 기존의 업체들을 무너뜨리는 양상”이라고 주장했다.

각 업계 대표 기업들의 이익률과 매출이 하강하는 것은 아마존의 급성장에서 초래된 결과라는 얘기다.

아마존에서 비롯된 충격은 기업 실적 악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고용 악화와 상업용 오피스 시장의 가격 하락까지 실물경제 전반에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는 것이 월가의 판단이다.

아마존과 기존의 기업들 사이에 엇갈리는 명암은 IT 기술이 전통 산업의 지형도를 뿌리부터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인공지능(AI)을 포함해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전개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아마존을 축으로 한 업계 판도 변화를 가볍게 여기기 어렵다는 것이 월가 이코노미스트의 얘기다.

일부에서는 생산성 측면에서 최근 현상을 평가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털어 놓고 있다. 컨버젝스는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의 급성장이 경제 전반에 걸친 일자리 창출과 임금 상승 등 건설적인 선순환을 일으키지 못하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