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해외 선사들 서울 초청 검토
[뉴스핌=정탁윤 기자] 현대상선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 중인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이번 주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배 빌리는 비용) 협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해외 선사들을 서울로 초청해 협상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해운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번주 현대상선과 막판 용선료 협상을 진행 중인 외국 주요 선사들을 서울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금껏 현대상선이 20여개 해외 선사들을 돌면서 개별 논의를 진행해왔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자 채권단과 당국이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현대상선은 총 116척의 배 가운데 71.5%인 83척을 빌려쓰고 있다. 지난해 선주들에 순수 용선료로 9758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상선 컨테이너 선박 <사진=현대그룹> |
최근 현대상선이 제3의 해운동맹에서 일단 제외되면서 용선료 협상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당국과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끌어내고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가시화 되면 제3 해운동맹에 추가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6일 "해운업계 구조조정의 핵심 포인트는 용선료 협상이며, 이 협상이 안 되면 이후 과정이 무의미해진다"면서 "용선료 조정이 안 되면 채권단이 선택할 옵션은 법정관리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