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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삐끗에 도수치료?' 과잉진료에 멍든 실손보험 대폭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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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기재부‧복지부‧보험‧의료업계, 협의체 구성

[뉴스핌=전선형 기자] # 발목을 삐끗해 정형외과를 찾은 직장인 홍 란(35세)씨는 의사에게 도수치료를 권유받았다. 발목치료에 무슨 도수치료인가 했지만, 의사는 척추를 바르게 해야 ‘잦은 발목 삐끗’도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도수치료는 1회에 15만원으로 비쌌다. 완치를 위해서는 3~5번 정도의 치료를 받아야 했다. 망설이는 홍 씨에게 병원 상담실장은 ‘실손의료보험이 있으면, 본인부담 1~2만원 정도로 저렴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병원에는 바로 보험금 청구할 수 있도록 별도의 창구도 마련돼 있었다.

# 주부 김은자(52세)씨는 자꾸만 커지는 얼굴의 검버섯 때문에 고민을 하다 지인이 하는 피부과를 찾았다. 병원 상담실장은 다짜고짜 실손보험이 있냐고 물었고, 검버섯이랑 점, 기미 등을 다해서 실손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대신 보험금을 청구할 때 화상으로 올리라며 팁까지 알려줬다. 

정부가 과잉진료로 인한 실손보험 악용을 근절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과잉진료→보험금 청구→손해율 상승→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되는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것이다.

18일 금융위원회는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등의 정부기관과 보험업계, 의료계와 함께 합동협의체를 만들고 실손보험 현황 및 문제점을 논의, 향후 관련 제도 및 인프라 정비에 필요한 과제들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그리고 보건사회연구원과 보험연구원 등 연구기관들이 참여했다.

정부가 실손보험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 것은 과잉의료 행위로 실손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대비 보험금 지출비율)이 올라가고, 보험사들이 이를 이유로 보험료를 올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2013년 109.4%에서 2014년 125.9%로 증가했다. 지난해도 129.6%로 상승했다. 손해율은 보험사에 들어온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나간 보험금 비율이 높을수록 커진다.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 인상의 원인이 된다. 이미 2014년 0.5% 떨어졌던 업계 평균 실손보험료는 지난해 8.3% 인상된 데 이어 올해 25.5%나 인상됐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 실손보험은 선량한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가 의료쇼핑·과잉진료를 유발하는 일부 소비자·의료기관의 병원비를 충당하는데 사용되고 있다”며 “과잉진료 등 도덕적 해이 확산이 보험료 급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지속시, 조만간 보험료가 2배 이상 상승해 이를 지속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소비자·의료기관의 도덕적 해이 때문에 선량한 대다수 국민이 실손보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받지 못할 수도 있다”며 “협의체는 ‘비정상의 정상화’, ‘민영보험의 시장규율 제고’, ‘국민 편의성 개선’이란 세 가지 기본 원칙에 입각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업무협의를 통해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의체는 무역보험공사에서 킥오프(Kick-off) 회의를 열고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급등, 비급여 부문 과잉진료 가능성 등 문제점에 대해 분석하고, 실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실손보험 관련 통계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동 제도가 비정상적 운영방식을 근절하는 방안을 교류했다.

그간 보험업계에서는 병원별로 달랐던 비급여 의료행위의 명칭(코드)을 통일하고 이에 대한 심사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위탁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었다. 만약 비급여 코드를 통일하면 실손보험금 청구 정보가 데이터베이스(DB)로 집적돼 과잉의료를 일삼는 ‘문제 병원’들을 걸러낼 수 있다.

또한 협의체는 보험사의 실손보험 상품이 적정 위험율을 반영하고 있는지 보험료는 적정한지의 여부와 보험고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보험금청구 간소화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도 나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관계기관 실무자들로 구성된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실손 통계시스템 정교화, 진료비 코드 표준화 등과 같은 다양한 제도개선 과제를 마련하고, 각 부처별로 우선추진 가능한 과제부터 확정·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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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학가 반정부 시위 재점화 [세종=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이란에서 대학생 시위가 재개되는 등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위축됐던 반정부 시위가 재점화하고 있다. 22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새 학기 첫날인 이날 테헤란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는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보안군을 규탄하는 집회와 행진, 연좌 농성이 벌어졌다. 테헤란에 있는 샤리프 공과대학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집회와 행진을 했다. 이후 시위대와 정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미르카비르공대에서는 학생들이 검은 옷을 입고 모여 "샤(국왕) 만세"를 외쳤다. 이란 마지막 국왕의 아들로 해외에서 활동 중인 레자 팔레비가 여전히 반정부 시위의 한 축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테헤란의대 학생들도 지난달 시위로 수감된 학생 등 구금자들을 지지하는 행진과 연좌시위를 벌였다. 시위 희생자의 추도식에서도 반정부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통상 사후 40일째에 열리는 이란의 추도식은 엄숙한 종교 행사로 치러지지만, 이번엔 조문객들이 무덤 주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형태의 항의에 나섰다. 일부 추도식에서는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과 반다르압바스, 고르간 등지에서는 고교생과 교사들이 '빈 교실'로 남긴 동맹 휴업에 나서는 등 저항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학 캠퍼스 등에서 재점화되고 있는 이번 시위는 장기화한 경제난에 항의하며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운동의 연장선에 있다. 시위는 지난달 8∼9일경 절정에 달했으나, 보안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수만명이 체포되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사망자를 7000명 이상으로 파악했고 체포자도 5만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aaa22@newspim.com 2026-02-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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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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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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