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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6월의 중국, 증시 자금·환시장 긴장고조

기사입력 : 2016년05월30일 11:26

최종수정 : 2016년05월30일 18:19

위안화 하락압력 외자이탈 움직임 가중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금융시장에 ‘6월 위기론’이 고개를 들면서 증시를 비롯한 투자 시장이 움추려들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기업 부도 리스크, A주 모건스탠리캐피탈지수(MSCI) 편입 불발 우려 등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어 단기적인 출렁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6월 중국 투자시장의 가장 큰 잠재 리스크는 단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달러 강세-위안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 중국 외환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위안화 약세는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 내 자본 이탈을 가속화해 주식 및 채권시장 전반에 악재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연준이 오는 6~7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위안화 약세 압력이 확대됨에 따라 인민은행은 25일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날보다 0.34% 오른 6.5693위안으로 고시, 위안화 가치가 근 5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만큼 시장에서 달러대비 위안화 약세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가 13개국 통화로 구성된 통화바스켓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위안화 매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증시 전문매체 증권시보는 은행권의 한 전문가를 인용 “미연준의 금리인상과 함께 영국의 브렉시트(EU탈퇴) 우려도 달러 강세를 부추겨 위안화 약세를 가속화하는 요인”이라며 “오는 6월이 중국 위안화 환율의 장기 안정화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이미지》

오는 6월 15일 결정되는 중국 증시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도 부담 요인이다. MSCI 지수 편입 불발은 그 자체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며 투자자들의 매수심리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에도 MSCI 지수 편입을 노렸으나 하반기 발생한 증시 파동에 발목을 잡혀 고배를 마셨다.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작년에 비해 편입 가능성이 소폭 높아지긴 했으나, 불발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년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증시 제도 손질에 나섰지만, 증시 선진국들과 비교해 여전히 당국의 개입 여지가 큰 시장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A주 상장사들의 무분별한 거래 정지, 반(反)경쟁 조항 등이 MSCI 지수 편입의 장애물로 꼽히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MSCI 신흥지수 편입 심사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상장사들의 자의적인 거래 중단 시간을 3개월 이내로 제한했다. 또한 자산 매매, 대외 투자, 지분 양도, 자금 조달 등 자금 운용을 위한 거래중지의 경우거래 중단 가능 기한을 10일에서 최장 한 달 이내로 규정했다.

앞서 지난 2015년 7월 중국 주가지수가 폭락 조짐을 보이자 중국 증시에서는 한때 1320개에 달하는 상장사가 주식 거래를 중지시키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이후 거래중지 제도가 불리한 시황을 피하기 위한 상장사의 '꼼수'로 남용이 되면서 A주 시장 질서 교란의 중요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국금증권은 이번 신규정으로 인해 향후 A주의 상장사의 거래중지 제도 남용이 어려워지고, A주의 MSCI 지수 편입 가능성도 80%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A주 MSCI 지수 편입 가능성 제고를 위해 증권당국이 MSCI의 A주 편입 발표일인 6월 15일 이전 선강퉁 출범을 선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달 6~7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역시 A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이벤트 중 하나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이 민감하게 여기고 있는 중국의 원자재 생산과잉 및 투자 자유화 관련 문제 등이 다뤄지며, 결과에 따라 A주 상장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특히 미국 측이 오바마 대통령 임기 내 미중간 양자투자협정(BIT)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이번 대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중국 채권시장의 디폴트 우려도 중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6월 말 중국 당국의 상반기 은행 거시건전성평가(MPA)를 앞두고 은행들이 대대적인 자금 단속을 단행, 중국 채권 시장의 유동성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현지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중국 채권시장에서 총 16차례의 실질적인 디폴트 위기가 발생했다. 약 30여종의 회사채가 이자 및 원금 상환에 차질을 빚었으며 그 규모도 200억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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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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