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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테마주 시대 지고 '니프티50'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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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정부가 투기 억제를 골자로 한 증시 정상화 작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향후 A주(중국본토 증시) 투자 판도가 급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몇 년 A주 흐름을 좌지우지해 온 중소형주 중심의 테마 투자 시대가 막을 내리고, 우량주 중심의 ‘니프티50(Nifty Fifty)’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니프티50 이란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tandard & Poor's) 500지수에 편입 상장사 중 상위 50개 종목군을 가리킨다. 이들 50개 종목은 높은 배당수익과 주가상승이 보장하는 초우량주로 꼽히며 지난 1969년부터 1973년까지 미국 증권시장을 주도한 바 있다.

◆ M&A 열풍이 만든 불마켓...실체는 버블

중국 유력 경제매체 차이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인터넷 금융, 게임, 미디어, 가상현실(VR) 등 4개 업종 투자를 목적으로 한 상장기업들의 제3자 방식 증자를 금지할 예정이다. 동시에 해당 4개 업종 관련 업체를 인수해 기업 구조전환에 나서거나 재융자를 실시하는 행위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대기업들의 업종간 M&A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서겠다는 것. 이는 그동안 대기업들 간 M&A 경쟁이 과열되면서 관련 테마주로 투기 자금이 쏠리고 주가가 왜곡돼 온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의 건설, 원자재, 제조업 등 전통산업 기업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IT, 미디어 등 분야의 신생 기업들을 무차별적으로 흡수했다. 이들 중 일부는 M&A를 통해 신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전면적인 기업 구조조정에 나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뚜렷한 수익 기반 없이 스토리나 재료에 편승하려는 기업들도 대거 등장하면서 M&A 경쟁이 과열됐다. 이로 인해 M&A 당사자는 물론 타겟이 된 기업들의 시장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지수 전반을 끌어올리며 지난해 상반기 증시 버블 형성에 일조했다는 진단이다.

<자료=중국 월스트릿견문>

실제로 이 같은 추세를 최근 몇 년 A주 주가 흐름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IT, 미디어, VR 등 신흥 산업 업체들이 대거 상장해 있는 창업판지수의 상승시기에는 A주 상장사간 M&A 규모가 빠르게 늘었던 반면 하락시기에는 M&A 역시 둔화세를 나타냈다.

주빈 중국 서남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창업판 지수가 급등한 지난 2015년 창업판 상장기업들의 전체 순수익은 622억20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5.8% 증가했다. 그러나 여기서 인수합병에 따른 수익을 제거할 경우 이기간 순익 증가폭은 14.6%으로 10%포인트 넘게 떨어진다.

신문은 앞서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실적향상이 아닌 지속적인 M&A로 시총과 주가를 끌어올려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인하는 기업들이 빈번하게 나타났다”며 “꾸며진 재무재표가 만들어낸 자산 거품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 A주 니프티50 시대가 온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반복된 증시 파동을 계기로 중국 당국의 증시 정상화 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공산당 내에서 증권 당국의 주식시장 부양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흘어나오기 시작했고, 관영매체들도 잇따라 자본시장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나선 점이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11일 중국 관영 경제매체 경제참고보가 “시장의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고려해 증금공사를 포함한 ‘국가대표팀’의 A주 간섭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주식시장 부양책을 비판하고 나선데 이어, 관영통신 신화사도 “A주 시장에서는 2014년 중반 이후 불어닥친 주식투기 광풍 이후 각종 문제와 사회적 병폐를 나타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특히 9일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귄위있는 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식, 채권, 부동산 시장의 높은 레버리지를 완화하고 시장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 이후 이 같은 평론이 쏟아지면서 당국의 정책 기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인민일보의 '권위인사 인터뷰'는 중국 공산당이 당의 중요한 정책 방향을 외부에 공개하는 방식 중 하나로 인식되며 사실상 중요한 정부 정책 발표로 여겨지고 있다.

당국의 이 같은 정책 기조 변화를 감안할 때, 향후 중국 증시의 투자 판도가 기존의 테마 투자에서 주가 흐름이 안정적이고 배당 수익이 높은 우량주 투자 중심으로 점차 이동해 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왕드룬 흥업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정책 기조가 과도기에 진입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가치는 확실성이다”라며 “펀더멘탈이 탄탄하고 수익구조가 뚜렷한 업계 선두주자, 즉 중국판 니프티50 종목에 투자할 때”라고 설명했다.

친페이징 중신증권 연구원 역시 “M&A를 기반으로 한 중소형 종목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자금이 실적주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작년과 비교해 지수의 등락폭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실적이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금융전문 매체 월스트릿 견문은 이날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중국 전통 기업들의 IT 분야 신흥 기업 인수합병 열풍이 A주 불마켓의 단초를 제공했다”며 “그러나 당국의 M&A 규제를 시작으로 테마 투자 열기가 식고, 그 대신 우량주 중심의 니프티 50시대가 도래할 수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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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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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존 노 美국방부 인·태 차관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계 존 노(John Noh)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자는 조만간 인도·태평양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의 핵심 보직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do-Pacific Security Affairs)는 국방부 정책 차관실(Office of the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소속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며 미 국방부의 역내 안보 전략과 동맹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전략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조율 등 핵심 사안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모두 큰 직책으로 평가된다.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후보자는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을 지냈으며,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에는 연방검사로 일하며 마약 카르텔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노 후보자는 지난 10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동맹국들의 방위역량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일본·호주·대만 등 동맹들은 독자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국방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미사일방어, 우주전, 전자전 역량은 중국 억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태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구조물 설치와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인준 후 이러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미 정부 및 한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준으로 노 후보자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직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의 취임이 한미동맹의 전략적 조율 강화와 대중국 억제 구도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상원 군사위 제공] dczoomin@newspim.com 2025-12-20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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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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