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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달러인덱스 상승 전망에 중국 비트코인 가격 폭등

기사입력 : 2016년05월31일 16:01

최종수정 : 2016년05월31일 16:55

일주새 30% 치솟아, 인민은행 비트코인 정책 완화 시사 영향도

[뉴스핌=서양덕 기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중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 침체를 벗어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7일부터 연속 3일간 30% 이상 치솟았다.  이에 대해 시장은 비트코인의 '미친 가격 폭등' 이 재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1 비트코인' 1주새  54만원→71만원

지난주(5/23-29)초 1비트코인에 3000위안(54만원) 선이던 가격은 29일 3944위안(71만원)까지 올랐다. 2014년 7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는 "단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달러지수 상승, 위안화 환율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 압박이 함께 커지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특히 위안화 평가 절하 추세가 중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비크코인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13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비트코인 가격은 800위안에서 8000위안까지 올랐다. 당시 10배에 달하는 급등세는 중국 투자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3년 말까지 전체 비트코인 시장에서 위안화 거래량은 67% 이상에 달했다.

중국 비트코인 거래소인 화폐망(貨幣網)이 2013년 5월 거래를 시작한 후 10일 만에 하루 거래액은 100만위안(1억8000만원)을 넘어섰다. 당시 일 평균 계좌 개설건수는 1만 건에 달했으며, 6개월 후 하루 거래액은 15억위안(2700억원) 수준에 이르렀다. 이후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거래 규모는 2015년 12월 12일 하루 거래액이 61억위안(1조1000억원)에 달하며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또 비트코인과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인 블록체인(Blockchain 비트코인 거래 시 해킹 방지 기술) 기술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비트코인의 수요공급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일부 국가의 정책적 규제가 완화되는 등의 투자환경이 호전된 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 보고 있다.

링컹(凌亢) 비트코인차이나(BTCC) 부총리는 “비트코인은 주식과 달리 상한가나 하한가가 없고 가격이 일순간에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특징을 보인다”며 “작은 사건 하나가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생산량 급감 예측에 따른 가격 상승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두쥔(杜均) 화폐망연합(貨幣網聯合) 창시자는 “수요공급 측면에서 보면 비트코인은 매 4년마다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올 6월이 마침 4년 만에 돌아오는 생산 감축 시기”라고 말했다.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사진=바이두(百度)>

◆ 비트코인 현존 화폐 대체 가능한가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개발된 이후 현재까지 이 거래 수단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시장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지자들은 비트코인과 '공공 거래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이 현행 화폐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세력들은 비트코인의 '중심화 전략'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영국 대표 핀테크 스타트업인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 대표 타벤 힌리커스는 최근 한 공개석상에서 “비트코인은 실패했고, 이미 죽었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핵심 개발자 마이클 헌도 “많은 사람들은 이미 비트코인을 사용하지 않고, 거래가 없으며 관련된 모든 시스템과 기술은 붕괴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29일 BTCC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날 비트코인 거래량이 15만 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경제분야 권위지인 제일재경은 “마이클 헌의 발언은 다소 과장된 부분은 있지만 비트코인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가장 뜨거운 쟁점 중 하나는 비트코인이 주거래 화폐가 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보도했다.

잉잔위(應展宇) 런민대 금융증권연구원은 “현실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비트코인이 주거래 화폐가 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차오위안정(曹远征) 중국은행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비트코인은 화폐주권을 능가하는 거래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화폐주권이 될 경우 현행 제도로는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정책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40년 후 블록체인과 관련된 기술들은 비트코인을 더욱 완성된 거래 수단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치위안(李啓元) BTCC 총재는 “비트코인은 창조와 혁신 개념이 담긴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생긴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고 이러한 사실이 바로 비트코인은 성공했음을 알려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리 총재는 “현재 각국 중앙은행들이 마구잡이로 지폐를 찍어내면서 국민들의 구매력이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비트코인의 한정된 발행량과 대조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최근 다소 완화된 비트코인 정책을 내놓으며 비트코인을 공식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고 거래 행위를 합법화 하는 분위기다.  중국 역시 비트코인에 대해 다소 완화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은 2013년 12월 ‘비트코인 리스크 예방을 위한 통지’를 통해 “비트코인은 허구의 화폐로 현재 통용되는 화폐와 동급의 법적 지위가 없으며 화폐로써 시장에 통용돼서는 안된다”고 명시했다. 또 “비트코인은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거래 수단으로 일반인이 비트코인을 통해 매매행위를 할 경우 이에 따른 위험은 본인 스스로가 책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주목할 점은 최근 들어 중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종전과 다소 완화된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인민은행은 디지털 화폐를 통제·관리하기 위해 일부 기술 수단을 도입할 방침”이라며 “일련의 시스템 설계와 법규를 통해 안전한 디지털 화폐 운영 체제를 확립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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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전투기 '민가 오폭' 이라니...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7일 공군 전투기 포천 민가 오폭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오폭 사고로 민간인 중상자 2명을 포함해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인은 14명이고 민간인은 15명이다. 이 중 20명은 진료 후 귀가했고 9명은 현재 군과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오는 3월 10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 전투기들이 기동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공군 창군 이래 '민가 정밀 오폭' 사상 처음 한국 공군의 KF-16 2대가 3월 6일 오전 10시 4분께 공대지 폭탄 MK-82 4발씩 모두 8발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지역에 오폭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오폭 사고를 낸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는 오는 3월 10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 전반기 자유의 방패(FS·을지 프리덤 실드) 연습에 앞서 한미 연합 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었다. 한미 육군·공군이 함께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KF-16 전투기 2대는 당초 훈련 계획대로라면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설치된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공군 창군 이래 전투기가 민가 지역에 정밀 폭탄을 떨어뜨려 민간인과 군인이 다수 다치는 초대형 안전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군 당국은 이번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타격하는 지상의 목표를 잡는 좌표를 잘못 입력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작전 계획에 따르면 전투기 편대 2대는 4000ft(1.2㎞) 상공에서 시속 833㎞ 속력으로 비행 중에 폭탄을 투하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폭탄은 표적에서 8㎞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남북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불과 30㎞ 떨어진 곳에 투하됐다. 아차 하는 순간에 남북 간 대형 우발적 충돌이 터질 뻔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임무 수행 전 좌표 2~3번 확인했어야" 한국 공군의 F-16과 KF-16 전투기를 탄 베테랑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있을 수도 없고 말이 안 되는 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가 밤(bomb·폭탄)을 쏠 때 시시아이피(CCIP·무기 투하·발사 컴퓨터 계산) 투하 모드에서 쏘면 피파(조준점·조준경)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타깃에 갖다 놓고 정확히 맞춰 발사 버튼을 누르면 표적 안으로 폭탄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CCIP는 표적 획득을 육안으로 하며 투하 시점을 수동으로 한다"면서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미리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로 좌표를 세팅해서 올라가 조작하고 CCIP 투하 방식이 제일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지상에서 조종사들이 미리 공격 대상 표적을 계산하고 좌표를 넣었는데 잘못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사전 지상 작전 브리핑 때 편대인 넘버 1(1번기)과 넘버 2(2번기)가 좌표를 확인하는데, 확인을 안 했거나 못했거나 엉뚱한 좌표를 넣었거나 이해를 못했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준비해 갈 때 넣는 정보가 굉장히 많다"면서 "다만 F-16과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컴퓨터로 전산화된 정밀하고 훌륭한 전투기"이라고 평가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넘버 1과 넘버 2가 폭탄을 갖고 떨어뜨리려 갔다면 표적에 대한 좌표를 2~3번은 확인했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오폭 인지·수습 최대한 빨리 했어야" 비판   또 다른 베테랑 예비역 조종사는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정확하고 정밀 조준점을 갖고 눈으로 보면서 폭탄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훈련 군기와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정밀 폭탄을 표적이 아닌 곳에 떨어뜨리는 것은 전시에 당황해서 급하게 투하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했다. 어떤 경우에도 폭탄이 지상 표적이 있는 승진사격장 쪽으로 향하고 있어야 하고 폭탄이 날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실사격 훈련 계획에 따라 미군과 연합 합동 훈련을 하면서 조종사들이 다소 압박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번기와 2번기는 편대로 한 몸처럼 움직인다. 1번기가 오폭을 하게 되면 2번기는 자동으로 오폭을 할 수밖에 없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 안 된다"면서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났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말도 안 되는 '정밀 오폭' 사고"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오폭을 했는데도 오폭인지도 몰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오폭을 했으면 빨리 수습해야 하는데 공군 폭탄인지 확인해 보고서야 알았다는 것은 정말로 치명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조종사들이 1차적 책임은 있지만 공군작전사령부도 오폭을 인지했으면 최대한 빨리 수습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폭탄인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 정말로 총체적 문제"이라면서 "서울 종로구보다 훨씬 넓은 승진사격장이고, 공군 표적이 몇 군데 있어 아무리 헷갈렸다고 해도 민가에 떨어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더군다나 KF-16 전투기는 정밀 유도를 해 주는 항공기여서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면서 "훈련 기강과 정신 상태, 시스템 모두가 총체적 부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kjw8619@newspim.com 2025-03-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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