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中 경착륙? 월가 '하반기 증시 가시밭길'

기사입력 : 2016년06월01일 04:01

최종수정 : 2016년06월01일 06:57

블랙록 글로벌 증시 투자의견 하향 조정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발 패닉과 함께 한 해를 맞았던 투자자들은 하반기 증시 향방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요국 정책을 필두로 불확실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30%에 이른다는 주장을 포함해 비관적인 목소리가 우세하다. 주요 자산 가운데 투자 매력을 지닌 것을 찾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왔다.

맨해튼 금융권 <출처=블룸버그통신>

31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투자은행(IB) 업계는 미국의 통화정책과 중국 경기 둔화를 이구동성 하반기 투자 리스크로 꼽았다. 이와 함께 브렉시트 가능성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통화정상화와 관련, 연방준비제도(Fed)가 적정 수준보다 과도하게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회의 후 연내 금리인상이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던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제임스 베이트만 피델리티 포트폴리오 운용 헤드는 FT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긴축 카드를 과도하게 행사할 것인지 여부가 문제”라며 “정책자들은 거시경제 측면에서 적정한 결정과 금융시장 친화적인 행보 사이에서 갈등을 빚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기 향방과 금융시장 리스크는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다. 성장 둔화부터 부실 여신 무제, 기업 구조조정과 자본 유출 가능성 등 투자자들의 매수 발목을 잡는 사안들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소시에테 제네랄은 보고서를 내고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30%로 점쳤다.

부동산 시장의 버블부터 정책 착오까지 세계 2위 경제국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다수에 이른다는 지적이다. 하반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꺾이면서 투심을 냉각시킬 여지가 높다고 소시에테 제네랄은 주장했다.

투자자들이 제시하는 하반기 유망 자산은 지극히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을 포함한 실물 자산과 물가연계채권(TIPS) 매입을 권고했다. 일부에서는 달러화에 베팅할 것을 주문했다.

래리 해더웨이 GAM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FT와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 매력적인 자산은 어디에도 없다”며 “투자자들이 해야 할 일은 매력적이지 않은 자산 가운데 가장 나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간의 미슬라브 마테지카 매니저는 “금과 부동산을 중심으로 현물 자산의 비중을 높여야 할 때”라며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재정적인 부양책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날 글로벌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랙록은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리고, 밸류에이션 부담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블랙록은 또 중국 증시의 상승 여력이 한풀 꺾였다고 판단했다. 다만, 국채에 비해 전세계 우량 블루칩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연초 제시한 투자 전략 가운데 가장 후회스러운 부분에 대해 투자자들은 유럽 주식시장의 매수 추천을 꼽았다.

한편 연초 이후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브렌트유로, 최근까지 32%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금과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각각 14%와 8% 오르며 뒤를 이었다.

반면 유로 스톡스 600 은행주가 연초 이후 16% 떨어지며 최악의 성적을 거뒀고, 일본 토픽스 지수 역시 11% 밀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