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올해부터 의료분야 인공지능·가상현실 접목 증가할 것”

기사입력 : 2016년06월16일 15:01

최종수정 : 2016년06월16일 15:01

AI·VR 이용 첨단 미래 의료기술 활용방안 세미나

[뉴스핌=박예슬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의료분야 인공지능 업체에 투자된 금액만 8억7000만 달러로 조사되고 있다. 선진 지식사회 중심으로 인공지능이 새로운 산업으로 관심받고 있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의 주최로 열린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이용 첨단 미래 의료기술 활용방안 세미나’에서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장은 의료분야에 적용된 AI, VR과 의료기술의 융합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이용 첨단 미래 의료기술 활용방안 세미나’. <사진=박예슬 기자>

이날 세미나에는 AI, 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에 접목될 AI와 VR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제시했다.

류 소장은 “선진국 중심으로 수많은 인공지능 관련 업체가 생겨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헬스케어 분야가 상당히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올해나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증가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다양한 업체들이 선보인 여러 헬스케어 관련 AI, VR 기술 동향을 선보였다. 일부 기술은 상용화도 되기 전에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의 iCarbonX로 각 의료기관의 진료정보와 개인의 정보를 모두 취합해 개인 맞춤형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지난 4월 텐센트로부터 1억5500만달러를 투자받고 기업가치가 10억달러에 이른다.

어플리케이션 바빌론 헬스(Babylon Health)는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예약하면 정해진 시간에 다양한 장비로 의사와의 면담을 가질 수 있는 O2O 서비스를 제공한다. ‘테스트 키트(Test kit)’를 이용해 먼저 자신의 몸상태를 테스트한 뒤 업로드해 진료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지난 1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로부터 2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이들은 모두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과 접목 분야의 확대에 따라 제공 가능한 서비스의 분야도 무궁무진해질 것이라는 게 류 소장의 설명이다.

류 소장은 “조만간 인공지능 빅데이터의 의료현장 적용은 한국에서도 실현될 것이며 부가가치 창출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근 ‘알파고’로 이름이 알려진 ‘딥 러닝(Deep learning)’을 의료에 적용했을 때의 장점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정규환 뷰노코리아 CTO는 이날 딥러닝이 의료에 적용됐을 때 실현 가능한 장점에 대해 설명하며 “인간 의사가 눈으로 일일이 세던 암세포의 상태를 딥러닝 인공지능이 진료할 경우 보다 정확하게 상태를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가장 각광받는 분야는 영상분석이다. 그는 “유아기에 아직 뇌 발달이 잘 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의사들이 판독하기에도 쉽지 않으나 딥러닝이 진단하게 되면 보다 정확하게 판단 가능하다”며 “이와 유사하게 섬세한 유방의 유선조직, 섬유조직 등을 탐색하는 데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딥러닝이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CTO는 “수조원에 달하는 신약개발 후보물질 탐색 비용에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딥러닝이 도입될 경우 기간과 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다”며 “다국적제약사 머크가 실제로 도전한 바 있으며 해외서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신약개발 전문 회사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VR의 경우에도 의료현장에서 폭넓게 활용이 가능하다. 이병기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외래 환자를 볼 때 가장 많은 컴플레인이 생기는 부분이 바로 의사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정작 환자와의 교류는 줄어든다는 것”이라며 “PC를 사용하면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시간 동안 환자를 볼 수가 없게 되는데 ‘구글글래스’와 같은 기기를 이용하면 환자를 보면서 바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이러한 입력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해부학 실습 교육을 진행할 때, 수술 현장에서도 원격으로 진행되고 있는 수술을 VR을 통해 함께 지켜보며 컨설팅하며 원격 협진이 가능한 시스템과 환자의 내부 상태를 관찰하며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데 VR이 사용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헬스케어 분야에 AI와 VR의 접목이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각광받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류한석 소장은 “이미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밀리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게임이나 한류 콘텐츠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그런 화학반응이 전혀 없다”며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알파고’ 이후 미디어에서만 요란할 뿐 업계에서는 잠잠하다”고 꼬집었다.

류 소장은 “국내에서는 이 분야에 대한 시장 자체가 아예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며 “규제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그보다는 국내 대기업의 보수적인 기업문화 때문에 새로운 산업에 대한 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